이병석, 20대 총선 불출마…포스코 관련 비리 수사중

[the300]포항 4선의원, 국회에 체포동의안 제출돼

김성휘 기자 l 2016.02.01 14:32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의혹으로 검찰의 소환통보를 받은 이병석 새누리당(포항·북)의원이 12일 오후 포항의 정치 일번지인 죽도시장 입구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 의원은 "자신은 어떠한 방법으로도 부정한 돈은 받은 적이 없다"며 "검찰의 수사는 한 정치인을 죽이려는 짜맞추기 수사라며 검찰의 소환에 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2016.1.12/뉴스1


이병석 새누리당 의원(경북 포항북구)이 2일 20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포스코 외압 비리 관련 검찰 수사를 받고 있으며 국회에 체포동의안이 제출돼 있다.

이 의원은 이날 팬클럽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형식으로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정치에 입문하면서부터 청맥(푸른보리) 정신을 지켜왔고 청맥은 추운 겨울 이겨내고 새싹을 틔워 힘겨운 보릿고개를 넘게 하는 힘"이라며 "이병석의 진실도 거짓을 모두 다 녹이고 활짝 꽃피우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자신을 둘러싼 구체적인 사안은 언급하지 않았다. 는 4선 중진으로 19대 국회에 국회부의장을 지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의원은 포스코로부터 현안 해결 청탁을 받고 지인의 회사에 포스코가 일감을 몰아주게 하는 등 제3자 뇌물수수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26일 이 의원 체포동의요구서가 국회에 제출됐다. 현행 국회법상 국회의장은 동의 요청 후 첫 본회의에 이를 보고하고, 보고 24시간 이후~72시간 이내에 이를 표결해야 한다.

이 의원은 지난 29일 오전 검찰에 출두해 30일 오전 1시경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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