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朴대통령, 18일 무역투자회의 주재…'공유경제' 로드맵 나온다

[the300] 올해 첫 무역투자회의…뷰티·헬스 등 수출 확대 전략 논의

이상배, 강경래, 세종=조성훈, 유영호 기자 l 2016.02.02 05:30

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올들어 첫 범정부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주재하고 화장품 등 고급 소비재와 신약 등 바이오헬스 분야를 중심으로 한 수출 확대 전략을 논의한다. '에어비앤비'와 같은 '공유경제' 서비스를 국내에 적극 도입하기 위한 로드맵도 보고된다.

1일 청와대와 관계부처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18일 청와대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9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선 최근 급격히 악화된 수출 경기를 회복시키기 위한 방안들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1월 수출액은 367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5% 급감했다. 수출 물량도 1547만톤으로 전년 대비 5.3% 줄었다. 유가 하락과 중국 경기둔화, 조선업 불황 등이 겹친 결과다.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신성장동력을 통한 수출 활성화 전략을 주로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급 소비재, 바이오헬스 분야를 비롯해 탄소섬유 등 첨단신소재,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에너지신산업 등 새로운 수출산업 육성 방안이 중심이 될 전망이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계기로 중국으로의 판로가 열린 김치, 쌀, 삼계탕 등 농축산물의 수출 확대 방안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의 방문이 예정된 이란을 대상으로 한 수출 확대 전략도 논의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이르면 상반기 중 이란을 방문, 석유화학·발전·담수화 플랜트와 항만·신도시 개발 등 인프라 분야에 대한 '세일즈외교'를 벌일 계획이다. 박 대통령의 관심 분야인 정보통신기술(ICT), 보건·의료 분야에 대한 경제협력 방안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주 장관은 이달말 이란을 방문, 장관급 경제공동위원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 공유경제 활성화 방안도 보고될 것으로 알려졌다. 공유경제란 전세계 숙박공유 서비스인 에어비앤비처럼 하나의 재화를 여러 명이 나눠 쓰는 것으로 '소유경제'의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기업의 신사업 진출에 대한 애로해소 및 지원 방안도 다뤄진다. 

장기적인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창업기업 자금조달 지원 대책 등 벤처활성화 방안도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선 공유경제를 국내 제도권에 도입하기 위한 방안 등 로드맵이 소개될 것"이라며 "현재 관계부처들과 구체적인 정책을 도출하기 위해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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