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현 선거구 획정위원, 수당받을 자격없어" 맹비난

[the300]조원진 "野 추천위원, 의도적으로 획정안 늦추는 건 아닌가"

배소진 기자 l 2016.02.26 11:10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사진=뉴스1


선거구 획정위원회의 획정안 도출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이 26일 획정위원회를 맹비난하고 나섰다. 야당 추천 위원들이 의도적으로 선거구 획정안 마련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아무 소용없는 획정위를 만들어 절차만 번거롭고 비용만 낭비했다"며 "현 선거구 획정위원은 수당을 받아갈 자격이 없다"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국회에서 오늘(26일) 처리하기로 한 획정안이 넘어오지 않아 처리가 불가능하다"며 "일부 위원들의 반대로 획정안이 만들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정한 선거구 획정을 위해 획정위를 뒀는데 헛고생이 됐다" 며 "이제는 획정위가 구체적인 선거구획정도 못 해서 선거구를 여야가 합의해서 지침을 줘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 중에 반드시 선거구 획정안을 만들라"며 "오늘까지 만들어지지 않아 이번 선거에 영향을 미치면 그 책임은 선거구획정위원들이 져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도 "야당 지도부와 협의를 통해 의도적으로 선거구 획정안을 늦추려고 하는 건 아닌지 하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조 원내수석은 "야당 추천 위원들이 선거구 획정위에서 일반적인 통념상 받아들일 수 없는 황당한 안을 갖고 시간을 끈다고 한다"며 "이 같은 의혹에서 벗어나려면 선거구 획정위는 오늘이라도 합리적인 방향으로 선관위의 중재안들을 받아 합리적으로 선거구를 획정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선거구 획정위는 당초 10시에 전체회의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1시간이 지난 현재까지 획정위원들 간 내부조율 등을 이유로 속개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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