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탈락 박대동 "재심 수용 안 되면 탈당, 무소속 출마"

[the300]14일 국회서 기자회견…"훨씬 문제 심각한 후보도 경선대상자"

김세관 기자 l 2016.03.14 14:20
박대동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해 9월15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신용카드를 들고 카드사의 회원유치 출혈 경쟁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대동 새누리당 의원은 14일 자신의 공천 탈락과 관련,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심을 요청했다. 그 결과를 보아 지역 주민들의 뜻을 직접 묻기 위해 무소속 출마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당원들이 공천 탈락 재고 요청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새누리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저의 불찰과 부덕으로 인해 많은 국민들에게 실망과 심려를 끼친 일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와 관련해서는 당 윤리위원회에 사실 관계를 소상히 설명드렸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전직 비서관의 월급 상납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아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그는 “공관위가 이미 충분히 소명한 도덕성 논란을 이유로 저를 공천대상에서 배제했다면, 도덕적으로나 법적으로 훨씬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모 후보를 경선대상자로 결정한 처사는 형평성과 공정성을 잃은 것”이라며 “이는 울산 북구 주민과 당원들의 정당한 선택권을 빼앗은 처사”라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오늘 울산 북구 새누리당 시의원과 구의원 전원이 저와 뜻을 같이하여 이 자리에 배석했다”며 “이것이 바로 지역 발전을 바라는 지역의 민심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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