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의 카드…마포을 '손혜원', 광주 '새얼굴'

[the300] 세종 등 남은 지역 전략공천 여부는 21일 무렵 확정될 듯

최경민 기자 l 2016.03.18 11:30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2016.3.1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불어민주당이 9곳의 전략공천을 마무리지었다. 관심을 모았던 정청래 의원의 서울 마포을에는 손혜원 당 홍보위원장이 공천됐다. 광주에는 정치 신인들이 내거 내려가게 됐다.

18일 더민주는 비상대책위원회 직후 손혜원(서울 마포을), 이병훈(광주 동남을), 정준호(광주 북갑), 최진(광주 동남갑), 손창완(경기 단원을), 강희권(충남 홍성예산), 김윤태(전북 군산) 후보의 전략공천을 발표했다. 윤후덕(경기 파주갑), 변재일(충북 청주정원) 후보는 단수추천을 받았다.

당초 컷오프 대상이었다가 재심신청이 받아들여진 윤후덕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 단수추천을 받는데 성공했다. 변재일 의원도 상대 원외후보에 비해 경쟁력이 우월하다고 판단돼 공천을 받을 수 있었다.

눈길을 끈 것은 손혜원 위원장의 서울 마포을 전략공천이다. 당초 현역 정청래 의원이 컷오프된 이후 누가 이 지역에 나설 것이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었다. 정 의원의 요청에 비례대표 1번이 유력했던 손 위원장이 결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홍보위원장. 2015.12.2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정청래 의원이 고민한 이후 당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는 결의를 보여줘 매우 고마웠다. 공천에서 탈락했음에도 당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는 분은 처음"이라며 "마포을에 정 의원이 손 위원장을 요구했고, 손 위원장이 이를 수락했다"고 말했다.

손 위원장은 "정청래 의원을 도와야 하고, 지역구를 위로해야 하고, 섭섭해하는 젊은이들을 만나야 하기에 어렵지 않게 결정했다"며 "큰 두려움 없이 잘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광주의 경우 모두 정치 신인들이 전략공천을 받았다. 역시 컷오프를 당한 강기정 의원의 지역구인 북갑에는 37세의 정준호 변호사가 공천됐다. 동남갑에는 최진 전 대통령실 국정홍보실 국장, 동남을에는 이병훈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장이 본선에 나선다.

남은 전략지역 발표는 오는 21일까지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영입설이 돌고 있는 진영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용산의 경우 아직 무공천 상태다. 정의당의 심상정 대표의 서울 고양갑, 정진후 원내대표의 경기 안양동안을에 대한 공천 여부는 정의당과 지속 논의하고 있다.

컷오프로 인해 탈당한 이해찬 의원의 지역구인 세종시 공천도 논의가 마무리되지 않았다. 이날 더민주 세종시당은 1943년생으로 김종인 대표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최환 변호사의 공천설을 거론하며 "살아온 삶이나 지역과 정체성, 무엇을 보아도 세종시와 아무 관계가 없다"며 "최환 후보를 공천한다면 이해찬 의원을 낙선시키기 위한 공작적 공천임에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세종에 대해서는 오늘 비대위에서 전혀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문희상 의원의 구제 여부 등도 21일쯤 확정될 것"이라며 " 영남 취약 지역들의 경우 비례대표 심사가 끝난 후 해당 지역 후보자들이 공천받을 가능성이 꽤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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