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PK 野風' 조기진화 유세…강기윤·이만기·윤영석 지원(종합)

[the300]"야당 후보 30%가 운동권…이들 오면 20대 국회 19대보다 더 나빠져"

김해(경남)=박용규 기자 l 2016.04.04 20:10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4.13 총선을 9일 앞둔 4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시장 앞에서 열린 강기윤(창원성산) 후보 지원유세에서 유세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6.4.4/뉴스1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전날 부산에 이어 4일 경남에서 지지유세를 이어갔다. 전통적인 새누리당 우세지역인 PK(부산경남)지역의 '야풍(野風)을 조기 차단하기 위한 행보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경남 창원 경남도당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주재하면서 여당에 위협이 되고 있는 낙동강 벨트에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전쟁 때 낙동강 전선을 목숨 걸고 사수했던 것처럼 새누리당은 낙동강 선거에 모든 에너지를 다 바쳐 PK 전 의석에 새누리당 깃발이 휘날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강도가 높아지고 있는 야당에 대한 공세도 빠지지 않았다. 그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포퓰리즘 공약을 내놓으며 세금 2~3%만 높이면 된다고 현혹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세금 핵폭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야당 후보 233명 중 30% 이상이 운동권"이라면서 "이들이 운동권 출신이 대거 국회에 들어오면 20대 국회는 19대 국회보다 더 나빠져 국정이 발목 잡힌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선대위회의 후 강기윤 새누리당 의원의 지역구인 창원성산과 이만기 후보가 출마한 김해을, 홍태용 후보가 출마한 김해갑에 이어 양산지역 합동 유세로 PK지역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김 대표가 방문한 지역구는 최근 여론조사 및 정치권의 판세분석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열세이거나 박빙인 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이다.

창원성산은 정의당의 노회찬 후보가 이미 더민주 후보와 단일화를 성사시켰다. 김해갑은 홍태용 후보가 경남 지역 유일의 야당 의원인 민홍철 더민주 의원과 김해을은 이만기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알려진 김경수 더민주 후보와 각각 맞붙은 곳이다. 

김 대표는 창원성산 유세에서 더민주와 정의당을 '국회 마비당'이라고 비판하면서 강 후보가 당선되면 당 사무총장은 물론 나아가 노동부 장관까지 역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또 그는 노회찬 정의당 후보를 향해 "노 후보는 종북세력인 통합진보당과 같은 당을 했던 국회의원"이라며 "통진당과 같이 한 노 후보가 과연 대한민국 국회의원을 할 자격이 있느냐"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오후 일정으로 김해와 양산에서 지원유세를 이어갔다. 천하장사로 유명한 이만기 후보가 출마한 김해을 유세에서 김 대표는 "(이 후보는) 김해에서 25년 동안 살면서 동네 구석구석의 문제점과 해결과제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서 이만기 후보는 천하장사의 힘으로 김해 발전을 위해서 막대한 예산을 끌어올 수 있는 힘 있는 집권여당의 국회의원이 필요하지 않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김해갑 홍태용 후보 지원 유세를 마친 뒤 예정에 없이 양산시의 윤영석·이장권 후보의 합동유세에도 참석했다. 김 대표는 양산 일정을 마지막으로 1박2일 부산경남 유세 일정을 마치고 상경해 오후 8시30분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주재한다. 이날 회의는 선거운동 초반 판세를 점검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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