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당대표 출마 "갑질시대 끝내고 대기업-노동개혁 빅딜"

[the300]비박계 '남·원·정' 5선…"출마의사 있다면 누구든 나오라"

김성휘 기자 l 2016.07.10 11:16
6월 30일 오후 부산 해운대 조선웨스턴 호텔에서 열린 '새누리당 경제 민주화 실천 모임 부산 워크숍'에서 정병국 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2016.6.30/뉴스1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5선)이 10일 당대표에 출마하고 "대기업 개혁과 노동시장 개혁의 여야간 빅딜을 이끌어내겠다"고 약속했다.

정 의원은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은 성장과 분배를 동시에 추구하는 포용적 성장을 요청하고 있고 이를 위해 재벌과 노동시장이 개혁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대표가 되면 국회에 여야,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경제개혁위원회를 설치하고 대기업·노동 양대 개혁을 초당파적으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법인세를 비롯, 노동개혁까지 함께 논의할 여야-시민단체 상시 논의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이날 출마선언의 첫머리에 "갑질의 시대를 끝내고 국민이 강한 수평의 시대로 가야 한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당 개혁, 대기업-노동개혁 빅딜, 개헌 추진 등 세 가지를 약속했다. 

그는 당 지도부가 소속 의원을 상대로, 원내 의원이 원외 당협위원장을 상대로 갑질을 일삼는 습성은 없는지 반성하고 수평 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개헌을 통해 새로운 제7공화국 체제로 이행해야 한다"며 "권력분산과 수평화, 협치를 가능하게 하는 개헌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문답에서 전당대회 구도에 대해 "중도에 포기하려고 출마하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 저는 단호하다"며 완주 의사를 밝혔다. 또 친박계의 당대표 도전에 "굳이 누구는 출마해도 된다 안된다 할 이유는 없다"면서도 "(나온다면) 당원, 국민들이 심판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당원과 국민이 새누리당에 바라는 것은 계파청산"이라며 "누가 나오면 나도 나오고, 누가 추대해주면 나가고 이런 사람들이 위난의 새누리당을 바로세울 수 있겠느냐"고 했다.

정 의원은 남경필·원희룡·정병국을 일컫는 소장파 '남원정'의 한 축이며 이명박정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냈다.

이로써 새누리당 당대표에는 출마선언 순서로 김용태·이주영·이정현·정병국 의원이 도전장을 냈다. 10일 오후에는 한선교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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