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서청원 출마설은 코미디, 전당대회 희화화"

[the300]"현재 단일화는 주객전도…총선백서, 진박은 다 빠져"

김성휘 기자 l 2016.07.18 10:24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9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2016.7.10/뉴스1

새누리당 당대표에 도전한 정병국 의원은 18일 친박계 서청원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 "전당대회를 희화화하고, 국민들에게 정말 코미디를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정 의원은 tbs 라디오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에서 "서청원 의원을 옹립하자는 사람들이 몰려다니고, 또 거기에 흔들려서 지난 4.13 총선에서 중요한 책임자 중에 한 분인 당사자가 출마를 하느니 안 하느니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구태 정치를 극복하고 새롭게 출범하자고 하는데 그 출마 여부를 가지고 언론에서도 이걸 중심에 놓고 하는 것도 사실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보도에 의하면 청와대까지 개입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만에 하나 개입했다면 새누리당 존립에 심대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출마선언 일주일이 지났는데 벌써 후보단일화를 전제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이건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라며 "레이스 과정에서 정말 가치나 목표가 같다면 합칠 수도 있는 것"이라고 했다.

자신이 새누리당 총선백서를 강력 비판한 것에 대해 "계파라는 것은 있을 수 없겠지만 백서는 결과론적으로 보면 모든 책임은 대통령한테 전가하고 소위 진박(진실한 친박)이라고 했던 사람들은 다 빠진 것"이라며 "이건 (정상적인) 계파가 아니라 패권주의"라고 했다.

정 의원은 전대 경쟁자인 이정현 의원과 하루전 연극 '햄릿'을 함께 관람했다. 이에 대해 "선거운동과정에서부터 아, 저 사람들이 새누리당을 맡게 되면 뭔가 바뀌겠구나, 하는 것을 시그널을 좀 주자고 이정현 의원과 이야기를 했다"며 "마침 그러면 공연을 같이 보면서 문화에 대해서 우리의 생각을 전달하자고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선거운동도 함께 하는 것을 다른 후보들에게도 제안했다"며 일종의 공동 선거운동이 실현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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