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우병우 의혹, 박대통령 전면개각해야"

[the300]"황총리 성주 방문, 얄팍한 포퓰리즘…더민주 당론 밝혀야"

심재현 기자 l 2016.07.18 10:09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비대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6.7.1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8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처가의 부동산을 넥슨코리아가 1000억원대에 매입하는 과정에 구속된 진경준 검사장이 개입했다는 보도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사과와 전면 개각을 요구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당 비대위 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우 수석과 진경준 검사장 의혹으로 총체적으로 무너진 정부 공직기강과 함께 검찰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도 대국민사과를 하고 이에 대한 책임자를 처벌하는 한편, 국민 앞에 책임지기 위해 전면 개각을 빠른 시일 내에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권력의 정점에서 인사 사정의 모든 권력을 전횡했고 심지어 비서실장까지 무력화시킨 장본인 우병우 수석 문제가 터질 것이 이제 터졌다"며 "정부, 권력기관 도처에 열려있는 우병우 사단이 먼저 제거돼야함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또 "권력 곳곳에 있는 우 수석 사단의 횡포가 나라를 망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며 "청와대에선 해명하겠다면서 중계수수료 10억원을 준 정상적인 거래라고 운운하지만 해명은 검찰에 가서 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 결정에 대해 "황교안 국무총리의 (경북) 성주 방문은 얄팍한 포퓰리즘 정치, 현 정부가 얼마나 대단하게 무책임한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한마디로 안보를 위해 사드를 배치하겠다는 정부가 심각한 안보공백 상태를 야기시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무런 사전논의도 없고 사후대책도 없이 성주를 불쑥 방문한 것은 사드 문제를 한국 전체가 아닌 성주 지역문제로 전환하려는 얄팍한 발상 아니었냐"며 "황 총리의 성주 방문을 결정한 정부 책임자와 안보공백을 초래하고 예견된 상황을 방치한 관계자의 책임도 함께 수사해 책임을 물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이 사드 배치에 대한 당론을 결정하지 않는 것과 관련,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안보를 이용하는 것도 문제지만 안보를 집권전략으로 이용하는 것은 더 큰 문제"라며 "더민주가 빠른 시일 내에 (국회 비준동의안 제출에 대한) 입장을 내줄 것을 다시 한번 간절히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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