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리위원장 "이군현, 1번 과제..말썽 자체로 하자 있어"

[the300]녹취록 파문에 "윤리위가 '아 모르겠어' 할 수 없다"

김성휘 기자 l 2016.07.22 14:36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대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진곤 새누리당 중앙윤리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새누리당 제공) 2016.7.20/뉴스1

이진곤 새누리당 윤리위원장은 22일 이군현 의원이 보좌진 월급 일부를 사무실 경비 등으로 사용한 사건을 "윤리위 1번 과제로 처리하게 될 것"이라며 "그 때는 윤리위원회 입장을 정리해서 말씀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곤 위원장은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서 "다음주 수요일(27일) 윤리위 회의를 연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앙선관위는 지난달 9일 2011년 7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보좌진 급여 중 합계 2억4400여만원을 돌려받아 이를 직원 인건비, 사무소 운영비 등에 사용한 혐의로 이군현 의원을 고발했다. 이 의원 회계책임자도 보좌진 급여를 선관위에 신고되지 않은 개인계좌로 돌려 받아 이를 정치자금으로 지출하고 회계보고에 누락한 혐의로 고발했다.

당 사무총장을 지낸 이군현 의원은 20대 총선에 지역내 다른 경쟁자가 없어 무투표 당선됐다. 

이진곤 위원장은 "2억 몇천만원, 저도 (방송) 패널로 있을 때 굉장히 공격을 했는데 말썽을 일으킨 그 자체만으로도 당의 구성원으로서는 심각한 하자가 아니겠느냐"며 "검찰 조사까지 기다리겠다고 하면 국민들이 용납하실까, 윤리위원회로서는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친박계 핵심 의원들의 공천 개입 녹취록 관련 사견을 전제하면서도 "그냥 '아, 우리 모르겠어' 이러고 지나갈 사안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의견을 겸허히 받아들여서 책임소재를 분명히 구분해서, 따질 것은 따져서 책임질 부분을 분명히 정해야 할 것이고 그게 당에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최근 두 차례 윤리위원장 인선이 각각 자격 논란과 본인 고사 등으로 무산된 자리를 세 번째 시도만에 이 위원장으로 채웠다. 이 위원장은 국민일보 주필을 지낸 언론인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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