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전대 첫 합동연설 제주서 '스타트'…정권교체 적임 강조

[the300]9일 제주상공회의소서 합동연설회 개최…김상곤·이종걸·추미애 정견발표

김세관 기자 l 2016.08.09 13:56
김상곤(왼쪽부터), 이종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의 당권 경쟁 본선이 9일 제주에서 막이 올랐다. 예선격이었던 '컷오프'를 통과한 김상곤·이종걸·추미애(기호순) 후보는 한 목소리로 공정한 대선경선 운영 등 자신이 정권교체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첫 번째 주자로 연설에 나선 추미애 후보는 이날 제주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더민주 제주특별자치도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대선 경선의 공정성과 후보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강조했다. 추 후보는 "공정한 대선 경선을 위해 외부의 신망 있는 원로들이 경선룰을 만드는 데 참여하도록 하겠다"며 "(경선룰을 만드는) 전 과정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하겠다"고 말했다. 

추 후보는 "경선이 끝나고 대선 후보를 끌어내리는 것을 방지하고, 지지자를 하나로 뭉치기 위한 대선경선불복방지위원회도 구성하겠다"며 "당이 국정운영의 동반자가 되도록 국무위원을 당이 추천하도록 하는 제도를 당헌에 못 박겠다"고 말했다.

김상곤 후보는 예비내각 구성 등 집권 이후의 준비까지 거론하며 표심을 자극했다. 김 후보는 "대선 후보가 혼자 싸우지 않게 하겠다. 우리 당의 구성원과 국민이 함께 싸워서 이기는 당을 만들겠다"며 "당의 혁신과 통합을 위해 국가전략위원회를 구성, 집권 1~2년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대선 6개월 전 경선을 마무리 하고 대선후보와 함께 예비내각을 만들어 국정 전략을 국민과 합의하겠다"며 "여의도에 묶인 우리 정당을 생활정치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종걸 후보는 배수진을 치겠다는 각오를 천명했다. 이 후보는 "저를 포함해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 모두) 정권교체를 못 이룬다면 책임을 지고 정계은퇴를 포함해 어떤 각오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야 (한다)"며 "지난 총선에서 우리가 이겼다는 것은 정권교체에 대한 간절한 열망으로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모두 다 통합해 (총선) 승리를 바탕으로 바닥 대표인 제가 '대통령 라운드'를 만들겠다"며 "모든 사상을 통합하는 대통령 후보를 만드는 더민주의 당대표가 되겠다"고 말했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