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열, "손학규는 탈당 말려…국민의당 가는 일 없을 것"(상보)

[the300]"손학규 중심 제3지대로 정권교체 이바지"

김태은 기자 l 2016.10.21 11:46
정계복귀하는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상임고문이 20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이찬열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6.10.2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찬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을 따라 탈당을 선언했다. 이찬열 의원은 국민의당 등 다른 당으로 옮기기보다는 손학규 전 고문을 중심으로 한 '제3지대'를 통해 정권교체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손학규 전 고문이 정치와 경제의 새판짜기를 위해 당적을 포함한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했다"며 "손학규 전 고문을 도울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저는 손 전 고문과 함께 민주당에 들어온 사람이다. 2009년 10월 수원시 장안구 재선거 때는 저의 지역구까지 양보하겠다고 기자회견도 했다"며 "그런 제가 수원시 장안구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아 어느덧 3선 국회의원이 됐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동안 더불어민주당과 당원들은 물론 손 전 고문의 도움과 은혜를 많이 받았다"며 "처음처럼 함께 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당적을 떠나 손 전 고문과 함께 하겠다"면서 "손 전 고문과 함께 하는 길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이 의원은 이날 탈당이 손 전 고문의 뜻과는 상관없다고 밝혔다.

손 전 고문과 탈당에 대해 의논했느냐는 질문에 "손 전 고문이 아침에 전화해서 탈당하면 안된다고 했지만 제가 알아서 하겠다고 답했다"며 "손 전 고문이 정계복귀를 통해 대한민국의 새틀을 짜는 데 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결정한 것"이라고 답했다. 손 전 고문이 탈당을 만류한 이유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바깥에서 손 전 고문의 대선 출마를 적극 돕는 역할을 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더 큰 대한민국과 국민 행복을 위한 정치에 손 전 고문이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손 전 고문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기 전까지 맡은 일을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국민의당 입당 가능성은 강하게 부인했다.

이 의원은 "그런(국민의당 입당)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며 "손 전 고문의 생각은 모르겠지만 국민의당 입당보다는 손 전 고문 중심으로 제3지대에 동의하는 분들이 다 모이면 정권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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