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朴대통령 하야 거부' 재확인…"특검, 최대한 빨리 임명"

[the300] (상보) "탄핵소추, 아직 결정된 것 아니다"

이상배 기자 l 2016.11.29 08:55

청와대 전경/ 사진=뉴스1


지난 27일 각계 원로들에 이어 28일 친박(친 박근혜)계 핵심 중진들까지 박근혜 대통령에게 '명예로운 퇴진'을 건의했지만 청와대는 여전히 '하야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춘추관에서 기자들로부터 '박 대통령에 대한 하야 또는 임기단축 요구와 관련해 입장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박 대통령이) 그에 대해 더 말씀하신 것이 없지 않느냐"며 입장 변화가 없음을 시사했다. 그동안 박 대통령은 정국수습도 헌법 체계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하야 또는 임기단축 등 조기퇴진을 거부해왔다.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등 친박계 핵심 중진들은 28일 박 대통령에게 '명예로운 퇴진'을 통해 탄핵을 피할 것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정 대변인은 "경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국회의 박 대통령 탄핵소추 이후 상황에 대해 대응방안을 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아직 (탄핵소추가) 결정된 단계도 아니다"라며 "예단해서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야권은 30일쯤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 다음달 1일 국회 본회의에 넘길 예정이다. 본회의 표결은 다음달 2일 또는 9일쯤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정 대변인은 '국회가 오늘 특별검사 후보를 추천하면 언제 임명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굳이 시간 끌 필요 없이 최대한 빨리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이날 중 특검 후보자 2명을 추려 박 대통령에게 추천서를 보낼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3일 이내 이 가운데 한명을 선택해 특검으로 임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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