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문재인, 촛불정국 내내 말바꿔…이재명은 일관적"

[the300]"대통령 되면 개헌 하겠단 얘기는 부정직"

박소연 기자 l 2016.12.12 11:38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사진=뉴스1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는 12일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 "촛불 집회와 관련해서 (문 전 대표의) 말에 일관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고 "처음 거국내각도 거론했다가 중립내각도 거론했다가 명예퇴진도 거론했다가 나중에 촛불 시위가 격렬해지니까 결국 탄핵이라는 쪽으로 강도를 높여서 굉장히 극단적인 소리도 많이 했는데 그런 것이 과연 일반 국민에게 좋게 비쳤을까"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문 전 대표가 대선 전 개헌 추진에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에 대해 "여론조사 1위를 달리는 대통령 후보가 개헌에 대해서 찬성을 안 하니까 개헌을 못한다는 식으로 개헌 문제를 다뤄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김 전 대표는 문 전 대표가 '차기 대통령이 개헌을 추진해야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가 과거 대통령들한테도 그런 얘기들을 많이 듣지 않았냐"며 "'내가 대통령이 되면 개헌을 하겠다'는 얘기는 전부 다 부정직한 사람들의 얘기"라고 문 전 대표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표는 '먼저 개헌을 공식화하고 대선 이전에 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가능하면 그 전에 하는 게 정상"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김 전 대표는 이재명 성남시장에 대해선 "촛불시위 초기에서부터 일관적인 얘기를 쭉 해 온 것이 일반 국민에게 제대로 먹혀들어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히고, 이 시장의 여론지지율 상승세 지속 여부에 대해 "현재 지지율로 보면 가능할 수도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그는 새누리당에 대해선 "새누리당은 정당으로서 기능을 하기 어려워지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분당이라는 것은 자연스럽게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차기 대선 전망에 대해 김 전 대표는 "선거라는 건 해봐야 안다"며 "촛불 민심이 야권을 위해 커졌다고 생각하는 건 좀 착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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