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黃 총리 국회 출석해야. 대통령 전례 따르지 않길"

[the300]14일 최고위 발언…"새누리 친박 행태 점입가경"

김세관, 최경민 기자 l 2016.12.14 08:58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6.12.13/뉴스1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임시국회 대정부질의 불참을 고려 중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행보와 관련, "야당이 요구하는 게 아니라 여야가 만나 합의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 합의 무시는 국회 무시 행위"라며 이 같이 밝혔다.

황 총리는 이날 국회를 찾아 정세균 국회의장을 예방한다. 이 자리서 황 총리는 12월 임시국회 대정부질의 불출석에 대한 양해를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 원내대표는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가 국회 무시 결정부터 내리면 용납이 안 된다"며 "국회 무시로 몰락의 길을 간 박근혜 대통령 전례를 따르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 원내대표는 이날 분당 수준의 갈등을 빚고 있는 새누리당의 각성도 촉구했다. 특히 친박(친 박근혜 대통령)계를 겨냥해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친박계로 구성된 새누리당 최고위는 13일 박 대통령 징계안을 논의 중이던 윤리위에 친박인사 8명을 위원으로 기습 선임해 논란을 자초했다.

우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친박의 행태가 점입 가경이다. 윤리위원회 위원을 기습적으로 임명한 건 정당사에서 보기 드문 쿠데타적 행위"라며 "탄핵당한 친박이 어떻게 이런 식으로 행동할 수 있나. 탄핵에 따른 집권당 정비는 순리에 따라서 해야 하기 때문에 하루 빨리 친박 진영의 사퇴를 요구한다"고 지적했다.

국정 역사교과서에 대해서도 "박 대통령이 아버지 미화를 위해 만든 교과서"라며 "박 대통령에게 한 부 기증하고 나머지는 폐기하는 게 맞다. 원내에서 제1순위 과제로 선정해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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