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송영무 음주운전, 사찰 아니곤 받을 수 없는 자료"

[the300](종합)"사퇴종용설 사실 아냐..청문회까지는 볼 것"

우경희, 최경민 기자 l 2017.06.27 14:52
국회 청문회를 이틀 앞둔 송영무 국방부장관 후보자가 26일 오후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 영현보관소에 도착해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이날 송 후보자는 군 의문사 유가족들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2017.6.2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청와대가 송영무 국방부장관 후보자의 음주운전 사실에 대해 미리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송 후보자에 대한 청와대의 사퇴종용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고 일단 청문회까지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7일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음주운전은 송 후보자 본인이 내용을 인정했다고 들었는데, 1991년에 있었던 사안이고, 소속 부대로 이첩이 됐기에 본인은 종료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며 "그래서 인사검증 과정에서도 본인은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는 송 후보자가 청와대의 사전 인사검증 과정에서 자기체크리스트에 음주운전 사실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청와대도 송 후보자의 음주운전 사실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거다. 

이 관계자는 "(송 후보자 음주운전은) 자료가 남는게 없다"며 "헌병대 내에만 보관되기 때문에 저희가 민간인 사찰을 하지 않으면 받을 수 없는 자료"라고 말했다. 사전 검증 과정에서 걸러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는 의미지만 듣기에 따라서는 송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군 내부에서 흘러나왔을 수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이 관계자는 송 후보자가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거짓말이 아니라 본인은 당시에 종결된 것으로 생각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청와대의 자진사퇴 종용설에 대해서도 "그런 얘기는 못 들었다"고 일축했다.

청와대는 28일로 예정된 청문회까지는 일단 상황을 지켜본다는 기류다. 이 관계자는 "내일이 청문회인데, 청문회까지는 가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민구 현 국방장관이 29일 먼저 사임할 수 있다는 설에 대해서는 "확인을 해 봐야 알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공석이 길어지고 있는 보건복지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인선에는 시일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양 장관을 임명하지 않고 순방 출국하느냐는 질문에 "그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인사가 늦어지는건) 검증 때문일 것이며 좋은 사람을 찾다 보니 바뀌는 과정도 있어서 시간이 걸리는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 사람이 정해지고 그사람만 검증하는게 아니라 몇사람을 후보에 올리고 검증한 후 문제가 있으면 다른 사람을 검증하는 상황이 이어진다"며 "딱 1명을 정해놓고 가는 경우는 많지 않고 여러 후보가 계속 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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