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파리에서 '이니시계'에 文대통령 사인받은 사연

[the300]文대통령 "K-pop, 한국인 '열정과 흥'의 발로"

최경민 기자 l 2018.10.15 09:21
14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트레지엄 아트 극장(Theatre le 13ème Art)에서 열린 한-프랑스 문화교류 행사인 ‘한국 음악의 울림-한불 우정의 콘서트’가 끝난 직후 BTS(방탄소년단) 멤버들인 지민(본명 박지민)과 진(본명 김석진)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사인을 받고 있다./사진=청와대

BTS(방탄소년단) 멤버들이 프랑스 파리에서 문재인 대통령 기념시계(일명 이니시계)에 문 대통령의 사인을 받는 모습이 포착됐다.

14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트레지엄 아트 극장(Theatre le 13ème Art)에서 열린 한-프랑스 문화교류 행사인 ‘한국 음악의 울림-한불 우정의 콘서트’ 직후의 일이었다. 

이번 콘서트에는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이 참석했고, BTS는 공연을 했다.

공연 직후 BTS 멤버들은 환한 표정으로 문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고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시계에 사인을 받는 것도 이 과정에서 이뤄졌다. 일부 멤버들은 크게 허리를 숙이며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에게 인사를 했다.

문 대통령은 현지 언론 '르 피가로'(Le Figaro)와 인터뷰에서 "문화에서 세계에서 가장 앞서가며, 자긍심 높은 프랑스에서 K-pop이 평가를 받는다는 점에 감사하면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인은 '열정과 흥'이 넘치는 민족이며, 나는 이 점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K-pop은 이러한 한국인의 '열정과 흥'의 발로"며 "지구촌 시대에 한국인의 '열정과 흥'을 통해 국경을 넘어 서로 사랑하고, 언어를 넘어 서로 이해하고, 세계인 모두가 꿈을 향해 도전하라고 응원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앞서 이날 콘서트 무대에서는 BTS가 소개되자 객석에서 큰 환호성이 터졌다. 대표곡 'DNA'가 흘러나오자 다수 관객들이 환호하며 스마트폰으로 공연을 찍었다. 

미국 뉴욕에서 BTS를 만난 적 있는 김정숙 여사도 환호를 보내며 중간중간 팔도 흔들었다. 문 대통령도 허리를 앞으로 당겨 공연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노래가 끝나자 BTS는 "안녕하세요, 방탄소년단입니다"라고 한국말로 말하고 프랑스어로 인사를 했다. 리더 RM이 프랑스어로 인사하자 객석에서 환호성이 터졌다. 멤버들은 돌아가며 한 명씩 소개하고 프랑스어 인사를 덧붙였다. 

RM은 "저희가 이곳 파리에서 양국 귀빈들 모시고 뜻깊은 행사에 참석할 수 있게 돼 진심으로 영광"이라며 "지금 유럽투어를 진행 중인데 파리에서도 며칠 후에 저희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했다. 또 "대한민국의 다양한 장르, 아티스트들이 문화 교류를 통해 더 많이 소개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또다른 노래 'Idol'(아이돌)을 불렀다. 군데군데 '떼창'이 들리자 문 대통령은 크게 미소지었다. 

14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트레지엄 아트 극장(Theatre le 13ème Art)에서 열린 한-프랑스 문화교류 행사인 ‘한국 음악의 울림-한불 우정의 콘서트’가 끝난 직후 BTS(방탄소년단) 멤버들인 지민(본명 박지민)과 진(본명 김석진)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사인을 받고 있다./사진=청와대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