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비서실장 노영민·정무수석 강기정 내정..상인감각·추진력

[the300](종합)제2부속 신지연·춘추관장 유송화..정치인장관 개각 채비

김성휘 기자,최경민 기자 l 2019.01.07 16:29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재외공관장 초청 만찬 행사에 참석하여 노영민 주중 한국대사와 건배하고 있다. 2018.12.10. pak7130@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이 새 비서실장에 노영민 주중대사(62), 정무수석에 강기정 전 의원(55)을 내정했다. 국민소통수석에는 정치인 출신이 아닌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59)을 낙점했다. 청와대 2기의 시작이다. 문 대통령은 이르면 8일 이 같은 신임 비서진 인선을 발표한다.

7일 청와대 관계자들을 종합하면 후임 참모에 대한 검증을 마친 가운데 8일 발표를 앞뒀다. 3선 의원(충북) 출신 노 대사는 문 대통령 최측근으로 꼽힌다. 열린우리당 창당멤버였고 2012엔 대선 경선 때 문재인 후보비서실장, 2017년 대선에선 캠프 조직본부장을 맡았다. 역시 열린우리당 시절부터 3선 의원(광주)을 지낸 강기정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이 야당 대표일 때 정책위의장을 지냈다.

두 사람은 친문그룹으로 정치색이 강하면서도 현실감각을 갖춘 걸로 평가된다. 노 대사는 연세대 운동권 출신이다. 박정희정부 긴급조치 9호 위반, 복역 후 생계를 위해 전공(경제학)과 무관한 전기공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관련 사업을 키워낸 이력이 있다. 

강 전 의원은 강성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2015년 여당과 협조해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처리했다. 국회의원회관 목욕탕에서 정당을 넘어 동료의원들과 격의없이 지내는 등 친화력을 갖췄다. 이에 노 대사와 강 전 의원은 각각 '전기당(黨)' '목욕당' 소속이란 별명도 얻었다.

윤도한 전 위원은 방송기자 출신으로, 정치색보다는 대국민 소통 분야 전문성을 중시해 인사에 균형을 맞추는 걸로 풀이된다. 비서관급 인사도 예고됐다. 청와대 프레스센터 격인 춘추관을 집권 순간부터 이끈 권혁기 춘추관장이 청와대를 떠나고 유송화 현 제2부속비서관이 그자리를 맡는다. 신지연 현 해외언론비서관이 자리이동해 김정숙여사를 보좌하는 제2부속비서관을 맡는다. 

유송화·신지연·권혁기 모두 임종석 비서실장·한병도 정무수석·윤영찬 국민소통수석처럼 대선부터 함께한 문 대통령 측근들이다. 유 비서관은 이화여대 총학생회장을 지냈고 문 대통령이 야당 대표일 때부터 부인 김정숙 여사의 곁을 지켰다.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을 역임, 언론대응 경험도 있다. 신 비서관은 미국변호사 출신으로 2012, 2017년 대선때 모두 캠프에 몸담았다. 지난 대선땐 스타일리스트 역할로, 문 대통령의 스트라이프(줄무늬) 넥타이 등 화제를 모았다.

이번 개편 배경은 크게 두 축이다. 첫째 새 인물 새 활력이다. 문 대통령은 새해 3년차를 맞아 경제를 국정 맨 앞에 내걸고 새 국정동력을 찾고자 한다. 특히 비서실장 교체는 청와대가 2기를 시작하는 걸로 풀이된다. 2기 참모진은 오는 10일 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 배석해 첫 선을 보인다. 두번째 이유는 1년 앞으로 다가온 내년 총선 준비다. 문 대통령도 신년회 연설을 통해 정책과 제도가 뿌리내리는 데 국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2020년 4월 총선이 가시권에 든 만큼 이달중이나 설을 전후해 정치인 장관들의 개각도 관측된다. 문재인정부 1기를 함께 연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거론된다. 그 시기엔 후임자 검증 기간 등이 변수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취임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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