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文정부의 '이완용' 선언"…北목선 진상규명 총공세

[the300]23일 북한선박입항 은폐조작 진상조사단 회의…"5개 상임위서 진상조사 요구"

강주헌 기자 l 2019.06.23 16:36

(서울=뉴스1) 이종덕 기자 = 김영우 자유한국당 북한선박입항 은폐조작 진상조사단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북한선박입항 은폐조작 진상조사단' 2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영우 단장은 '삼척항 주민들이 북한 선박이 특수부대였다면 현장에 있던 주민들의 생명은 어떻게 되었겠느냐'며, '군의 허술한 대북 경계에 분노했다'고 말했다. 2019.6.2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자유한국당이 23일 북한 목선의 삼척항 입항사건과 관련해 국회 국방위원회와 정보위원회 등 각 상임위원회 활동과 삼척 현장 방문 등을 통해 진상규명에 나서겠다고 23일 밝혔다.

 

김영우 자유한국당 북한선박입항 은폐조작 진상조사단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삼척항에서 고기를 잡으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삼척항 주민들은 분노에 치를 떨고 있다"며 "그 분들이 더 기막혀 하는 것은 경계·경비 실패보다 이후 군과 국방부, 청와대의 발표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그날 거의 파도도 없이 잔잔한 날이었는데 '2미터 높이의 파도가 있어 배 식별이 어려웠다'라는 (국방부 등) 발표는 완전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한다"며 "이것이 대한민국 땅에서 일어나고 있는 국방 실태다.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거짓말인지 한국당은 끝까지 파헤쳐 진실을 낱낱이 밝힐 수 있을 때까지 전력투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군당국은) 국민들을 대상으로 1차 거짓 조작을 했다. 한국당의 방문을 저지하려 한다면 또다른 은폐 사건이 될 것이고, 국회와 국민들이 용서할 수 없는 더 큰 사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수석부대표는 "북 선박 사건과 관련한 상임위는 원포인트 회의라도 열어 진상규명을 하도록 저희들은 촉구해 나갈 예정"이라며 "구체적으로는 국방위와 정보위, 농해수위, 통일부, 운영위 등 5개 상임위는 이 사안의 진상조사를 위해 즉시 열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위 간사인 백승주 의원은 "진상조사단에서 현장조사를 위해 해당지역 군부대를 방문하기 위해 협조해줄 것을 국방부와 함동참모본부에 요청했다"며 "진상조사단의 부대방문을 거부하는 것은 진실규명 방해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 즉각 부대방문에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조사단에 참여한 신원식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은 이날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이완용'을 언급하며 비판했다.

 

신 전 차장은 "이 정부에서 주적개념은 없어졌다. 북한이 적이 아니다. 김원봉을 국군의 뿌리라고 했고, 지난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에서는 평화는 군사력이 아닌 대화로 이뤄진다라고 했다"며 "나쁜 평화는 굴복이다. 문재인 정부는 스스로 이완용이 되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계작전 실패는 무능으로 인한 것이고 이보다 더한 것은 정부의 잘못된 이념과 사상 때문에 이러한 사태가 초래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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