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낙연 '대장동 의혹' 설전..."실패한 게이트"vs"역대급 사건"

[the300]

김지영 l 2021.09.19 17:04
추미애(왼쪽부터), 김두관, 이재명, 박용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들이 19일 오후 3시 광주 MBC사옥에서 열린 민주당 제20대 대선후보자 광주·전남·전북지역 생방송 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20대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이 전 대표는 19일 광주 MBC사옥에서 열리는 민주당 제20대 대선후보자 광주·전남·전북지역 생방송 토론회에서 대장동 개발과 관련 이 지사를 향해 "이 지사가 공정경제를 강조하고 부동산 불로소득을 뿌리 뽑겠다고 했는데 이에 배치되는 결과 나타나는 것에 대해 국민께서 많이 놀라고 화가 났다"며 "역대급 일확천금사건이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 지사는 대장동 개발이 단군 이래 최대의 모범적 공익사업이라고했는데 어제는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했다. 국민의힘 게이트인 것을 언제 알았냐"고 물었다.

이 지사는 "과거 국민의힘과 대장동 토지를 매입한 토건부패세력이 공공개발을 포기시키고 민간개발로 전환했다"며 "제가 그 후 성남시장에 당선됐는데 이를 공공개발로 전환하려니까 엄청난 저항과 반발이 있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간사업자를 경쟁시켜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곳을 채택해 사업을 진행하고 5500억원을 (성남시로)환수했다"며 "그 (개발업체의) 주주가 누구냐가 문제가 되는데 저희도 궁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은 17일 KBS 보도에서 그 (개발업체의) 주주 중 제가 과거에 공중분해했다고 생각한 토지매입자들이 그 안에서 절반의 지분을 가진 것을 알았다"며 "이 사람들이 죽은줄 알았는데 다시 살아나서 금융기관의 얼굴을 하고 다시 나타났구나 했다. 그래서 실패한, 저한테 절반은 빼앗긴 게이트라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1100배가 넘는 이익을 (개발업체가) 봤다는 것이 국민께 납득이 안 되고 있다"며 "소수의 민간업자들이 1100배의 이익을 얻은 것은 설계가 잘못된 것인가, 아니면 (이재명 후보의) 원래 설계 속에 포함된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1억원짜리 자본금의 회사가 500억을 투자받아 250억원 이익을 남겼으면 (250억원에 대한) 50% 이익인가, 1억에 대한 250배 이익인가"라며 "그들 내부의 민간투자가 어떻게 됐는지 우리는(성남시는) 관심도 없고 관심 가져서도 안 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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