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 대통령 메시지, 가슴이 답답...경제·민생 총체적 위기"

[the300]

김도현, 이승주 l 2024.04.17 10:47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4.1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국무회의 모두발언과 관련해 "듣고 나니 가슴이 콱 막히고 답답해졌다"며 "경제·민생이 총체적 위기 상황인데 윤석열 정부는 말로만 '민생' 세 번 외치는 게 전부"라고 17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어떤 분과 통화를 하며 의견을 물었는데 그분 말이 '이제 마음의 준비를 더 단단히 하고 안전벨트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더라"며 "중동 갈등으로 삼고(고물가·고환율·고금리) 현상이 다시 심화하는 데 정부가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총선 끝나자마자 식료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그동안 억제해온 공공인상 가능성도 점쳐진다"며 "말로만 민생을 외칠 게 아니라 실천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선거 때 약속한 민생회복지원금을 포함해 민생회복 긴급조치를 제안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4·10 총선을 앞두고 1인당 25만원, 4인 가구 기준 100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실현하려면 13조원의 재원이 필요하다. 윤 대통령은 이를 겨냥한 듯 전날 국무회의에서 "무분별한 현금 지원과 포퓰리즘이 나라 미래를 망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많은 국민이 벼랑 끝에 몰려 있다. 고금리가 지속되고 다중 채무자가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며 "서민들은 가처분 소득 감소로 지갑을 닫았고 경기가 바닥부터 죽어가고 있어 회복 불가능하게 망가질 수도 있다. 우리 경제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으려면 정부가 재정적으로 적극 역할을 해야 하고 국민의힘도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생회복지원의 주요 내용은 별도로 말할 기회가 있겠지만 선거 때 말한 것처럼 민생회복지원금으로 13조원, 소상공인 대출·이자 부담 완화에 1조원정도 필요하다"며 "저금리 대환대출 2배 정도 확대해야 하고 소상공인 전통시장 자금은 4000억원, 소상공인 에너지 비용으로 3000억원, 전기요금 추가 인상 가능성에 대비해 여름철 전기요금 사각지대 해소 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국민 다수를 위해 필요한 정책을 펴는 것은 포퓰리즘이 아니다"라면서 "말로만 민생 (외치지) 마시고 현장에서 고통받는 국민들 삶에 진심으로 반응하고 대책을 강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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