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영수회담' 비공식 라인 활용설에 "없는 얘기는 아닌 듯"

[the300]

정경훈 l 2024.05.09 09:44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국회의원 당선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4.15. photo@newsis.com /사진=


'5선'인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 영수회담과 관련해 '비공식 특사 라인'이 가동됐다는 주장에 대해 "없는 얘기는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권 의원은 전날 오후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함성득·임혁백 교수에 대한 세평 등을 볼 때 그분들이 전혀 없는 걸 얘기했을 리는 없어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의원은 "사전 협의가 몇 차례 이뤄지다가 잘 안돼서 전격적으로 이 두 당사자, 야당 대표하고 대통령께서 직접 만나신 게 아니겠느냐"라며 "그 과정에서 (비선이) 조금 부수적인 역할을 한 게 있지 않겠나 짐작해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선이 처음부터 끝까지 다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식 라인에서 잘 안되는 것을 누군가 옆에서 좀 풀어줄 수 있는 부분들이 있을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또 "메인이 되는 부분은 정규 라인에서 직접 통화도 하고 또 그쪽 비서실하고 우리 대통령실 비서실이나 정무수석이 직접 나서고 해서 이뤄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한국일보는 지난달 29일 열린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첫 회담에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과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가 각각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메신저 역할을 하며 회담 분위기 조성을 도왔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그러나 대통령은 비공식 라인을 활용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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