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4.05.09. chocrystal@newsis.com /사진=조수정

조국혁신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 내용을 두고 "하나도 변하지 않았고 변할 생각이 없음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9일 취재진에 논평을 내고 "윤 대통령은 지난 4·10 총선에서 엄중한 국민의 심판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친윤(친윤석열) 언론들마저 '대통령이 변해야 한다'고 충언을 하는데 윤 대통령은 그럴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인다"며 "여전히 '국정방향은 옳은데 국민들이 체감을 하지 못하는 게 문제'라고 말한, 총선 직후 국무회의 때의 인식에서 한 걸음도 나가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부족' '미흡' '송구' '사과'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윤 대통령이 지난 2년 국정운영에 대해 반성을 하고 앞으로 잘할 것 같다는 확신을 얻은 국민은 없을 것"이라며 "국민은 다 아는데 혼자만 모른다. 국민은 대통령을 뽑아 권한을 위임했는데 윤 대통령은 스스로 '벌거벗은 임금님'이 돼버렸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또 윤 대통령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저출생대응기획부'를 신설하기로 밝힌 데 대해 "저출생고령화 문제는 저출생대응기획부를 신설하고 기획부 장관을 사회부총리급으로 격상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며 "젊은 세대가 미래에 대한 걱정 없이 마음껏 사랑하고 일할 수 있는 성평등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채해병 특검법'과 관련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테면 해보라. 21대 국회에서 재의결에 성공하지 못하면 22대 국회에서라도 끝까지 파헤쳐 외압의 주범을 찾아내고야 말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 관련 여러 의혹은 검찰이 수사에 나서겠다는 디올백 사건 하나에만 '사과'하고 끝낼 것인가"라며 "오늘 회견에 기대하지 않았기에 실망할 것도 없다. '벌거벗은 임금님' 치하에서 3년을 버텨야 하는 국민들의 신산한 삶이 걱정될 뿐"이라고 했다.

아울러 "국민을 주인으로 받들지 않는 윤석열 정권은 국민의 삶에 관심이 없다.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민생도 살아난다"며 "물가도 못잡고, 민생 회복 대책도 없는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의 조기종식의 길을 찾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