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야당 추천으로 감사원장 임명한다 선언하라"

[the300] 이준석 "윤 대통령, 특별감찰관 즉시 임명해야…야권과 협의해 추천"

박상곤 l 2024.05.10 10:17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5.1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0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야당 추천을 통해 감사원장을 임명하겠다 선언하라고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정치 동력을 다시 살리기 위해선 단순히 누구를 만나고 공치사하는 것 이상의 명시적인 협치 결과물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어제(9일) 있었던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그래도 발전한 모습이란 긍정적 평가로 시작하고 싶다"면서도 "하지만 안타까운 건 이런 속도로 윤 대통령의 변화가 진행됐을 때 국민들께서 앞으로 남은 3년 임기 동안 기대를 유지하며 기다려줄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특별감찰관 임명 △야당 추천을 통한 감사원장 임명 등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 내내 임명되지 못했던 특별감찰관을 즉시 임명해달라"며 "그 특별감찰관은 야권에서 협의해서 추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측근 비리와 영부인 관련해 여러 안타까운 이야기들에 대해 스스로 국민 신뢰를 받을 만큼 풀어내지 못하신다면 특별감찰관을 통해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게 정답일 것"이라고 했다.

또 이 대표는 "감사원장을 야당 추천을 통해 임명하겠다 선언하라"고 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하셔야 할 또 한 가지는 개헌 없이도 할 수 있는 분권"이라며 "개헌이라는 복잡한 절차 이전에도 대통령이 결단을 통해 감사원을 실질적인 행정부의 감독 기구로 탈바꿈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야당 추천으로 감사원장이 임명되면 하나의 좋은 선례가 될 것이고 어느 정당 출신이 대통령이 된다 하더라도 의회의 감사 권력을 두려워해 올바른 행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두 가지를 통해 사심 없는 협치의 의지, 변화의 의지를 보여달라. 실질적인 협치 결과물을 만들어내 국민께 선보이는 것이 정부의 꺼져가는 집권 동력을 이어 나갈 유일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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