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내각 지역별 안배 고심 흔적 역력, 지역별 배분은?

[the300][6·13개각]서울·부산·경상도·강원·전라·평안…중앙대 약진

김경환 기자 l 2014.06.13 12:13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경제부총리로 내정된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13일 오전 여의도 국회 의원실에서 취재진에게 소감을 밝히며 미소짓고 있다. 2014.6.13/뉴스1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오전 발표한 7명의 2기 내각 후보자들을 살펴보면 지역별 안배를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2기 내각으로 새로 선임된 장관 후보자들의 출신지 면면을 살펴보면 서울 1명, 부산 1명, 경상도 2명, 전라도 1명, 강원도 1명, 평안도 1명 등으로 구성됐다. 앞서 발표된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충북 청주 출신이란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2기 신임 내각의 경우 지역적 안배를 골고루 따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학별로는 중앙대 출신이 2명, 연세대 출신이 2명, 서울대 출신이 3명 포함돼 상대적으로 중앙대 출신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경제콘트롤타워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에는 친박 핵심으로 꼽히는 최경환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955년 경상북도 경산 출신으로 대구고등학교를 거쳐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시 22회로 경제기획원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후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 정책 특별보좌역으로 정치에 입문, 17대 국회부터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이명박 정부때에는 지식경제부 장관을 역임했다.

전날 청와대 경제수석에 선임된 안종범 의원과 더불어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해 박근혜정부에서 대거 등용되는 '위스콘신학파'의 핵심으로 꼽힌다.

교육, 사회 및 문화 분야를 총괄할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는 김명수 한국교원대 교수를 선임했다. 김 후보자는 1948년 7월 평안북도 정주 출신이다.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교원대에서 교수를 역임해왔다. 현재 한국교육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로 선임된 최양희 서울대 교수는 1955년 7월 강원도 강릉 출신이다. 경기고,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지식경제부 전략기획단 위원,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이기권 한국기술교육대 총장은 1957년 전라남도 함평 출신으로 광주고등학교와 중앙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행시 25회로 고용노동부 차관을 지내 고용노동부 업무를 꿰뚫고 있다는 평가다.

안전행정부 장관(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로 선임된 정종섭 서울대 법대 교수는 1957년 경북 경주 출신으로 경북고등학교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제24회 사법시험 합격 후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을 지냈고 건국대와 서울대에서 법학 교수를 역임했다. 서울대 법과대학 학장과 법학대학원장,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세계헌법학회 한국 대표 집행위원을 지낸 경력이 있다. 현재 한국헌법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정성근 아리랑TV 사장은 1955년 서울 출신이다. 서울사대부고와 중앙대 광고홍보학과를 졸업하고 KBS와 SBS를 거쳤다. SBS에서는 8시뉴스 주말 앵커를 맡기도 했다. 19대 총선전 새누리당에 입당해 경기파주갑에 공천을 받았지만 당시 윤후덕 민주당 후보에 패했다.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선임된 김희정 새누리당 의원은 1971년 4월 부산 출신 재선 의원이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7대 한나라당 부산 연제구 국회의원에 당선돼 대한민국 의정사상 최연소 여성 국회의원이 됐다.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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