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길 안전운전 '배수성 포장도로' 뭐지?…전국 도로의 0.17%

[the300][2015국감]2014년 도입이후 확대 '지지부진'

김승미, 박용규 기자 l 2015.09.16 07:05
새정치민주연합 민홍철 의원이 7일 오전 경기도 성남 한국토지주택공사에 대한 국토교통위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14.10.7/뉴스1

빗길 사고 예방에 효과가 있는 '배수성 포장'이 된 고속도로가 우리나라 전체 고속도로의 0.2% 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5일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고속도로 배수성 포장 현황'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총 연장 1만8000km 고속도로 중 배수성 포장 도로는 31.36km로 전체의 0.17%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배수성 도로는 일반 도로 포장에 비해 소음을 줄이고, 우천시 수막현상과 물튀김 현상을 완화시켜 미끄럼 방지 효과가 일반 포장보다 우수하다. 야간에는 아스팔트 난반사 억제효과도 있어 운전자의 시야확보에도 도움이 된다.

배수성 포장 도로는 지난 2004년에 처음 도입됐지만 사실상 거의 확대되고 있지 않고 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4년에 2.8km(0.02%)가 처음 건설된 후 10년이 지났지만 보급률이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렇게 확대가 더딘 이유는 일반 포장에 비해서 높은 건설비 때문이다. 배수성 포장도로의 건설비는 1개 차로 1km당 2억2000만원으로 일반 도로 1억6000만원보다 6000만원 높다.

민홍철 의원은 "고속도로에서 빗길 사고는 자칫 대형사고를 커질 우려가 커 국민 안전을 위해서 다소 비용이 높지만 빗길 사고 다발 지역을 중심으로 배수성 도로포장을 시급하게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로교통안전공단의 지난 5년간 고속도로교통사고를 현황에 따르면 전체 고속도로 교통사고 1만3691건 중 빗길 교통사고는 2348건으로 17%를 차지했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2395건 중 빗길 사고는 427건, 전체의 18%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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