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설가' 강동원, 낙하산 논란 공기업 사장 칭찬한 이유는

[the300][2015 국감]與 3선 출신 김학송 도공사장 도성회 문제 해결노력 인정

김천(경북)=지영호 기자 l 2015.09.17 11:32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독설가'로 꼽히는 강동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낙하산 공기업 사장에 이례적으로 칭찬을 늘어놔 눈길이다.

강 의원은 17일 한국도로공사 국정감사에서 김학송 도로공사 사장에게 "제가 굉장히 칭찬에 인색한데 오늘은 그래도 해야겠다"며 "정치인 출신 공기업 사장 중에 그래도 소신있게 개혁을 이루고 있다고 본다"고 치켜세웠다.

강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퇴직자 단체 등과 관련해 국회가 감사원에 감사청구를 진행하기도 했다"며 "지적을 받아들여 도성회의 현직 직원 회원가입 문제를 정리하고 (도성회가 운영하는) 인쇄소(에 일감을 몰아주는) 문제도 해결한 것으로 안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감사원이 지적한 사항 이외에도 내부적으로 감사실에서 전반적인 퇴직자단체 관리 및 특혜시비를 없애는 방향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개선방 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 사장은 강 의원의 칭찬에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김 사장은 한나라당 출신으로 16대부터 18대까지 경남 진해를 지역구로 국회의원을 지낸 3선 의원이다. 친박계 중진이었던 김 사장은 2013년 도공 사장으로 임명되면서 낙하산 논란이 있었다.

지난 국감에서 강 위원 등 국토위원들은 도로공사 퇴직자단체인 도성회의 현직 직원들의 회원가입 문제와 휴게시설 운영 및 인쇄물 관련 특혜논란 등에 대해 지적한 바 있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