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이 꼽은 여야 대선후보…"그래도 김무성-문재인"

[the300][신년기획 국회의원 설문조사①]66% "국회선진화법 수정해야"…19대 국회 최고의 법 '김영란법'

진상현 기자 l 2016.01.01 06:00

차기 대통령 선거에 나설 '적합한 후보'와 '유력한 후보'로 여당 의원들은 김무성 대표를, 야당 의원들은 문재인 대표를 압도적으로 지지했다.

국회선진화법 개정 필요성에 대해선 여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60%를 넘었다. 야당 의원들은 수정에 반대하는 견해가 더 많았지만, 수정 필요성에 동의하는 의원도 적지 않았다. 19대 국회에서 본회의를 통과한 법안 중에 최고의 법안으로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을 꼽았다.

머니투데이 the300 국회의원 신년 설문조사에서 여야 차기 대선 적합, 유력 후보 1위를 차지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왼쪽),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오른쪽).


머니투데이 the300(더300)이 2016년 새해를 맞아 지난달 10~18일 9일간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다. 설문에는 재적 의원 293명 중 166명이 참여했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83명, 더불어민주당(옛 새정치민주연합) 74명, 정의당 5명, 무소속 2명, 정당 미확인 2명 등이다. 설문에는 19대 국회 결산, 법안, 제도 개선, 정치 현안 관련 질문 등이 포함됐다.


소속 정당의 차기 대선 '유력 후보' 2명과 '적합 후보' 2명씩을 1,2순위로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여당은 김무성 대표, 야당은 문재인 대표가 각각 큰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 1순위 추천은 '2점', 2순위 추천은 '1점'으로 매긴 총점에서 김 대표는 적합 후보 부문에서 90점을 받아 17점에 그친 2위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멀찍이 따돌렸다. 유력 후보로도 김 후보가 97점으로 1위, 반 총장이 19점으로 2위였다.


야당 후보로는 문 대표가 적합 후보와 유력 후보에서 각각 73점과 82점으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적합 후보에선 박원순 서울시장이 42점으로 2위, 손학규 전 새정치연합 상임고문이 21점으로 3위에 올랐다. 유력 후보에선 박 시장이 21점으로 2위, 손 전 고문이 13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머니투데이 the300 국회의원 신년 설문조사에서 여야 차세대 정치인 1위를 차지한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왼쪽), 안희정 충남도지사(오른쪽).

 


 

여야 2명씩 차세대 정치인을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여당에선 유승민 의원이 63표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36표), 남경필 경기도지사(35표)가 2,3위로 뒤를 이었다. 야당에선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76표를 받아 큰 차이로 1위에 올랐고,  김부겸 전 의원이 45표로 2위, 박원순 서울시장이 12표로 3위를 차지했다.


'국회선진화법이 수정돼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 163명 중 107명(66%)이 수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특히 국회선진화법을 지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응답자 72명 중 25명(35%)도 수정이 필요하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국회선진화법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자가 85명(52%)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자 70명(43%) 보다 많았다.


19대 국회에서 본회의를 통과한 법안 중에 최고의 법안을 최대 3개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김영란법이 44표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2위는 32명이 꼽은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이 차지했고,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인 남양유업방지법(대리점거래공정화에 관한 법률)이 21명의 지지로 3위에 올랐다.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등 현재의 3당 구조로 내년 총선이 치러질 경우 정당별 의석수는 새누리당 164석, 새정치연합 109석, 정의당 9석(응답자 114명의 평균치)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여야 격차가 현재(2015년 12월29일)의 새누리당 156석, 더불어민주당 122석, 정의당 5석 보다 더 벌어질 것으로 전망한 셈이다. 총선 경쟁구도에 대해서는 응답자 156명 중 103명(66.0%)이 새로운 야권 신당이 가세한 형태로 치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설문에 참여하신 분들(당적은 2015년 12월27일 현재 기준) 


◇새누리당

강기윤 강길부 강석훈 강은희 경대수 권성동 김광림 김무성 김상훈 김성찬 김성태 김영우 김용태 김장실 김재원 김정록 김정훈 김진태 김태환 김태흠 김학용 류지영 문정림 민병주 민현주 박대출 박맹우 박명재 박민식 박성호 박인숙 배덕광 서상기 서용교 손인춘 송영근 신동우 신성범 신의진 심윤조 심재철 안상수 안홍준 안효대 오신환 원유철 유기준 유일호 윤재옥 이노근 이만우 이명수 이병석 이우현 이이재 이자스민 이장우 이종배 이종훈 이철우 이학재 이한성 이헌승 장정은 전하진 정갑윤 정두언 정문헌 정수성 정희수 조명철 조원진 주영순 주호영 진영 최봉홍 한기호 함진규 홍문표 홍일표 황영철 무기명1 무기명2 (83명)

 

◇더불어민주당(옛 새정치민주연합)
강기정 강동원 강창일 권은희 김경협 김관영 김광진 김기준 김상희 김성곤 김성주 김승남 김영록 김영주 김우남 김윤덕 남인순 노웅래 도종환 문희상 민병두 민홍철 박광온 박남춘 박수현 박영선 박홍근 배재정 백군기 백재현 변재일 부좌현 서영교 설훈 신계륜 신기남 신문식 신정훈 신학용 심재권 안규백 오제세 우원식 우윤근 원혜영 유대운 윤관석 윤호중 윤후덕 은수미 이개호 이미경 이석현 이윤석 이종걸 이찬열 이춘석 이해찬 장병완 장하나 전병헌 전순옥 전정희 정성호 정세균 정청래 정호준 조경태 조정식 진선미 최규성 한정애 홍영표 홍종학 (74명)

 

◇정의당
김제남 박원석 서기호 심상정 정진후 (5명)


◇무소속
유승우 임내현(2명)

 

◇정당 미확인
무기명(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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