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이냐, 安이냐…박영선·정운찬 공동행보 가닥 잡아

[the300]15일 회동…최종 결정은 못 내려

박용규 기자 l 2016.01.15 22:17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동반성장과 경제민주화 잘되고 있는가' 동반성장포럼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6.1.7/뉴스1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와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회동을 갖고 향후 거취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더민주와 국민의당 양쪽 모두의 구애를 받아 오던터라 향후 거취에 따라 야권 재편의 새로운 국면이 될 수 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전 원내대표와 정 전 총리는 이날 회동을 갖고 향후 거취문제에 대해서 공동행보를 하는 방향으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어느쪽으로 갈지는 결론을 내지 못했다.

전날 더민주가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선임한 후 김 전 수석과 막역한 사이인 박 전 원내대표를 포함 이들의 최종 결정지에 정치권의 관심이 더욱 쏠린다. 

박 전 원내대표는 더민주의 대표적인 서울 중진의원으로 그가 탈당한다면 이는 서울민심의 변화로 이해될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현재 상황에 이들의 종착지에 대해서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대세다. 

박 전 원내대표가 친노계 더민주 지도부에 대한 불만이 적잖으며, 정 전 총리 역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러브콜을 지속적으로 받아왔던 터라 이들이 국민의당으로 방향을 잡을수도 있다. 

그러나 박 전 원내대표와 막역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의 영입으로 또 다른 변수가 생긴 것이다. 김 위원장은 박 전 원내대표의 잔류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선대위원장 수락 후 첫 기자회견에서 박 전 원내대표의 탈당설에 대해 "만나서 상황이 어떻다는 것을 서로 얘기하면 쉽게 이해될 거라 생각한다"며 "확신할 수 없지만 대화해보는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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