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원 14인, '질서있는 퇴진' 논의할 전원위·본회의 소집 요구

[the300]

진상현 기자 l 2016.11.16 19:05

 

새누리당 이혜훈,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국민의당 주승용, 정의당 김종대 의원 등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현 시국을 수습하기 위해 국회 본회의 혹은 전원위원회를 소집하여 논의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이날 참석 의원들은 "질서 있는 퇴진을 위한 구체적인 절차와 방법을 마련하고, 국정공백을 해소할 수 있는 국정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이 제안에는 새누리당 김재경·이종구·이혜훈·정병국·황영철, 더불어민주당 민병두·박영선·변재일·송영길·우원식, 국민의당 박주현·유성엽·주승용, 정의당 김종대 의원 등이 참여했다. 2016.11.1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여야 일부 중진 의원들은 16일 박근혜 대통령의 '질서있는 퇴진'과 국정 공백을 최소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본회의나 전원위원회 소집을 요구했다. 대통령 부재 상황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거국내각총리 선임을 위한 논의의 장이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하는 취지다.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에서 뜻을 모은 14명의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시국을 책임지고 수습하기 위해 국회 본회의 혹은 전원위원회 소집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질서있는 퇴진을 위한 구체적인 절차와 방법을 마련하고 국정 공백을 해소할 수 있는 국정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자"고 강조했다.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은 "여야 모두 총리 선출은 꼭 필요한 문제라고 인식하면서도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원내 정당 지도부만 바라보고 있어서는 도저히 답을 찾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고 있다"고 여야 의원들이 합심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각당 사정이 조금씩 다르다"며 "저희는 사전에 원내대표에게 이런 사항을 이야기했고 매우 상황이 복잡하고 혼란스러워서 전체의원들의 지혜를 모으는 자리를 갖는게 좋겠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민병두 민주당 의원은 "여야를 초월한 국회 차원의 결의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계 일각에서는 본회의나 전원위원회의 소집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 또는 '하야' 상황에 대비하려한다고 보고 있다. 오는 19일 '비선실세' 최순실씨에 대한 기소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탄핵과 하야 논의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에 대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회법에 규정돼 있는 전원위원회는 주요 의안의 본회의 상정전이나 본회의 상정후에 재적의원 4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는 때 그 심사를 위해 의원 전원으로 구성하도록 돼 있다. 전원위원회는 재적위원 5분의 1 이상의 출석으로 개회하고, 재적위원 4분의 1 이상의 출석과 출석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


이 제안에는 새누리당 김재경·이종구·이혜훈·정병국·황영철, 더불어민주당 민병두·박영선·변재일·송영길·우원식, 국민의당 박주현·유성엽· 주승용, 정의당 김종대 의원 등이 참여했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