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탄핵 이번주에 한다…朴퇴진, 탄핵 후에도 가능"

[the300]29일 원내대책회의 발언…"집권당 행보, 종잡을 수가 없다"

김세관, 최경민 기자 l 2016.11.29 09:18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6.11.28/뉴스1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 및 국회 의결과 관련, "조속히 마무리 해 이번 주 안에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박 대통령 퇴진일정은 탄핵과 무관하게 진행할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어제 집권당에서 있었던 일을 나열해 보겠다. 이정현 대표는 6인 중진 협의체에서 합의한 비대위원장 선임기준을 거부했고, 대통령은 검찰 대면조사를 거부했다"며 "친박(친 박근혜 대통령) 중진들은 대통령 퇴진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3가지 사안이 대통령과 친박 지도부 사이에서 있었던 일이다. 종 잡을 수 없다"며 "뭘 어쩌자는 건지 모르겠다. 당(운영)은, 검찰조사는, 퇴진은 어떻게 하자는 건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퇴진 건의가 진정성 있으려면 서청원 의원 정도의 중진이 청와대에 들어가 대통령 면담 후 설득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이런 중대한 사안을 자기들끼리 얘기하고 정무수석 통해 전달했다니, 뭣들 하는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탄핵을 앞두고 국가와 국정을 위해 책임 있게 고민하는 것인지, 어떤 진정성과 로드맵이 있는지 알 수 없다"며 "민주당은 탄핵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겠다. 오히려 탄핵일정을 앞당겨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의 (탄핵) 동참 의원들도 서두르자. 예측 가능한 국정 일정을 정리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퇴진하겠다면 탄핵 후에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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