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박근혜 사면, 법 심판 후 국민 요구 있으면 검토할 문제"

[the300]"법 절차·심판 마무리되고 국민 목소리나 시대상황 보고 판단해야"

고석용 기자 l 2017.04.02 17:36
바른정당 대선 후보인 유승민 후보를 비롯해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이 2일 경북 의성군 의성공설시장에 총출동해 상주·의성·군위·청송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김진욱 후보를 지원 유세하고 있다./사진=뉴스1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후보가 2일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은 일단 법적인 심판이 끝나고 난 다음에 국민적 요구가 있으면 그 때 가서 검토할 문제"라고 밝혔다.

유 후보는 이날 경북 상주 전통시장에서 상주·군위·의성·청송 재보궐선거 지원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수사와 기소도 국민 통합을 위해서 불구속으로 하는 게 좋겠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말씀드렸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유 후보는 "아직 법원의 판결이 나오기도 전에 앞서 말하기는 그렇지만 인간적으로는 구속 사태에 대해 매우 가슴아프게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앞으로 법 절차가 진행이 되고 법적 심판이 어느정도 마무리되고 나서 그 때 국민의 목소리나 시대적 상황을 보고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다.

한편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이날 박 전 대통령 사면 논란에 대해 "좌파와 얼치기 좌파들이 박 전 대통령 사면을 얘기하며 마치 우파 동정표를 자기들이 가지려고 하는 어처구니 없는 술책을 쓰고 있다"며 "지금 재판도 안 했는데 사면 운운하는 것은 비열한 선거 술책"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자기들이 주장해서 파면·구속을 했는데 이제와서 사면 운운하는 것은 우파 동정표를 노린 비열한 짓"이라며 "5월 9일 우파 신정부가 세워지면 국민들이 박 전 대통령을 용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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