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벨기에 왕비에 "평화의 봄맞이 뜨겁게 기다려"

[the300]"한국에서 가장 기다리고 바라는 계절이 봄"

최경민 기자 l 2019.03.26 11:53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26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국빈방문한 필립 벨기에 국왕의 부인 마틸드 필립 왕비와 환담하기 전 배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19.03.26. pak7130@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26일 청와대에서 한국을 국빈방문 중인 마틸드 벨기에 왕비와 만나 "추운 겨울, 모진 세월을 뚫고 봄을 기다리는 마음은 전 세계가 다 같겠지만, 특히 한국사람들이 봄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 계절이 한국에서 가장 기다리고 바라는 계절 봄"이라며 "평화를 생각하는 그 열정과 함께, 봄맞이가 굉장히 뜨겁게 더욱 더 깊은 울림을 주는 해"라고 강조했다. 

김 여사가 '하노이 노딜' 이후 어려움에 빠진 남북미 핵협상의 상황을 '겨울'과 '봄'에 빗대 언급한 것이다.

김 여사는 "왕비님을 환영하고, 한국의 앞날이 이렇게 향기롭고 아름답게 빛날 수 있는 마음을 담아서 매화 병풍을 마련해 봤다"며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마틸드 왕비는 "(병풍이) 아름답다"며 "여사님과는 동일 관심사가 음악(김 여사는 성악 전공)인데, 많은 교감을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틸드 왕비는 "벨기에 콩쿠르 대회에 많은 후보들이 한국에서 배출되고 있다. 아마 출전자들 중에서는 한국이 가장 많을 것"이라며 "한국 음악계가 훌륭해서 가능한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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