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文대통령 "남북·북미간 조만간 대화 재개될 것으로 믿어"

[the300]"핀란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강력 지지"

한지연 기자 l 2019.06.10 19:00
핀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왼쪽) 대통령이 10일 헬싱키 대통령궁에서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헬싱키(핀란드)=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 대통령궁에서 진행된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 질의 응답에서 "남북과 북미 모두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는만큼 조만간 대화가 재개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질의응답 전문.

-비핵화 이슈와 관련, 요즘엔 정상회담이 잘 이뤄지지않은 것 같다. 앞으로의 대책과 프로세스 진행은 어떻게 되리라 보는가.어떤 협력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시나.
▶문재인 대통령: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이미 많은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2017년 11월 이후 지금까지 1년 6개월 이상 북한으로부터 핵실험과 중장거리 미사일 등 국제 사회를 긴장시키는 도발이 없었다.

남북관계는 서로간의 무력 사용을 금지하고 적대행위를 중단하기로 했다. 그에 따라 남북간의 군사적 긴장이 매우 완화되었다.

북미간에도 미국의 대통령이 북한의 최고 지도자와 직접 만나서 비핵화를 담판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일어나고 있다. 이미 두번의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두번째 하노이 정상회담이 합의없이 끝나서 대화가 교착상태가 아니냐는 염려가 있는걸로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서로간의 신뢰와 대화의 의지를 지속적으로 표명하고있다.

또 대화의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고 남북간 또 북미간 대화를 계속하기 위한 대화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남북간, 그리고 북미간 대화가 재개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한반도의 평화 프로세스는 아주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한다. 핀란드의 도움에 대해 아주 긍정적 입장을 가지고 있다. 이미 전문가 레벨의 상담이 이뤄졌다.

-니니스퇴 대통령님. 이번 회담, 또 회담 전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기여할 뜻을 적극 밝히셨다. 오늘 회담에서 이와 관련한 구체적 방안을 얘기하셨다면 소개 해달라. 또 작년과 올해 북미정상회담이 두 차례 아시아에서 진행됐는데 만약 3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린다면 핀란드에서 열릴 가능성도 있을까.

▶니니스퇴 대통령:핀란드는 EU 회원국으로서 EU의 정책을 따른다. 그리고 핀란드가 앞으로 EU의 이사회 이사국이 되면서 EU가 어떻게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지지할 수 있을지 많은 논의를 할 것이다. 현재로서는 아무런 구체적인 제안이 없다. 핀란드의 역할에 있어서는 핀란드는 언제나 외교적인 지원을 할 준비가 마련돼있다. 필요에 따라서 어떤 도움이 필요하다면 핀란드가 항상 준비돼있다.

▶문재인 대통령:제가 답을 좀 드리겠다. 핀란드는 작년에 두 차례 남북미간의 트랙2(two) 대화의 기회를 마련해 남북미간의 이해가 깊어지도록 도움을 주신 바가 있다. 니니스퇴 대통령은 오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지지하면서 앞으로도 필요할 경우에 계속해서 기여를 해주겠다는 약속을 하셨다. 핀란드는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간의 회담을 주선한 바가 있다. 제 3차 북미간의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북미간의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제 3국의 주선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그러나 혹시 도움이 필요할 경우엔 언제든지 핀란드에 도움을 청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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