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5·18 폄훼'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윤리위 회부

[the300]

민동훈 l 2024.01.04 21:54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2024.01.04. hyein0342newsis.com

국민의힘이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내용의 인쇄물을 동료 의원들에게 배포해 논란을 일으킨 허식 인천광역시 의회 의장을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키로 했다. 윤리위 검토 결과에 따라 당원권 정지 등 징계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은 허 의장에 대해 조속히 당윤리위원회를 개최하고, 해당 사안을 당윤리위원회에서 논의하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허 의장의 논란에 대해 보고받고 엄정하고 신속한 대응할 것을 지시한데 따른 것이다.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허 의장은 이 2일 시의회 의원 40명의 의원실에 국내 한 인터넷신문이 발행한 인쇄물을 배포했다. 총 40면으로 제작된 신문 형태의 인쇄물에는 "5·18은 DJ(김대중 전 대통령)세력·북한이 주도한 내란"이라거나 '5·18 유공자 상당수가 5·18과 관련 없는 인물'이라는 등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주장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정강·정책에는 "자유민주주의를 공고히 한 2·28 대구 민주운동, 3·8 대전 민주의거, 3·15 의거, 4·19 혁명, 부마항쟁, 5·18 민주화 운동, 6·10 항쟁 등 현대사의 '민주화 운동 정신'을 이어간다"라고 돼 있다.

한편, 이날 한 위원장은 취임 후 처음 '진보의 심장' 광주에 방문해 5·18 민주묘지 참배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의 공식 입장은 5·18 정신이 민주주의를 지킨 헌법정신과 정확하게 부합한다는 것"며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수록하는 것에 적극적으로 찬성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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