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기도 평택 소재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거행된 제9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3.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조수정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4주 연속 하락하며 30% 중반으로 내려왔다는 조사 결과가 25일 나왔다. '황상무·이종섭 관련 논란'이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18~22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9명에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어떻게 평가하는가'를 물은 결과 36.5%가 '잘한다'고 답했다. 전주 대비 2.1%p(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월 넷째 주 41.9%까지 오른 뒤 2월 다섯째 주 41.1%, 3월 첫째 주 40.1%, 3월 둘째 주 38.6%에 이어 이번 주 36.5%로 4주째 하락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0.1%로 1.7%p 상승했다.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 논란으로 사퇴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과 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던 중 출국했다가 급거 귀국한 이종섭 호주대사 등의 논란이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지난주 일간 지지율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황상무 사퇴·이종섭 즉각 귀국'을 촉구한 직후인 화요일(19일) 35.6%까지 떨어졌다. 이후 황 수석이 사퇴한 수요일(20일) 35.2%, 이 대사가 귀국한 목요일(21일) 37.8%까지 올랐다.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공천 관련 논란도 윤 대통령의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윤 대통령은 21일 국민의힘 위성 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에서 사퇴한 주기환 전 광주시당위원장을 민생특보에 임명했는데 다음 날인 22일(금요일) 윤 대통령의 일간 지지율은 37%로 전날 대비 0.8%p 하락했다.

권역별로보면 '대전·세종·충청'의 경우 한 주간 3.7%p 하락한 36.6%, '대구·경북'은 2.6%p 떨어진 53.6%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도 2.0%p 하락하며 42.7%를 기록했다. 연령별로 50대의 경우 6.1%p 떨어진 29.7%의 지지율을, 60대는 5.1%p 떨어진 45.4%를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무선(97%)과 유선(3%)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아울러 리얼미터가 지난 21일~22일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지지도 및 비례정당 투표의항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은 0.8%p 내린 37.1%, 민주당은 2.0%p 오른 42.8%로 집계됐다. 양당 지지율 격차는 5.7%p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이어 개혁신당 3.8%(0.4%p↓), 새로운미래 3.1%(0.5%p↑), 녹색정의당 1.8%(0.3%p↑), 자유통일당 1.7%(0.9%p↓), 진보당 1.6%(0.3%p↑), 새진보연합 0.4%, 기타 정당 2.9%(0.4%p↑), 지지하는 당이 없는 무당층은 5.0%(1.1%p↓) 순이었다.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을 물은 결과에선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를 찍겠다는 응답이 29.8%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이어 조국혁신당을 뽑겠다는 응답이 27.7%를 기록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20.1% 순이었다.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연합 지지율을 단순 합산하면 47.8%로 국민의미래보다 18%p 높은 셈이다.

이밖에 새로운미래 4.6%, 개혁신당 4.1%, 녹색정의당 3.1%, 자유통일당 2.8%였다. 기타 정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1.9%,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5.9%로 집계됐다.

이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4.3%,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