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이재명과 다음주 '첫 영수회담'…"자주 만나 국정 논의"

[the300]

박종진 l 2024.04.19 16:31
(서울=뉴스1) =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후 3시 30분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전화 통화를 통해 다음주 적당한 시기에 용산에서 회동할 것을 제안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사진은 22년 윤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하는 모습(왼쪽.대통령실 제공)과 이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뉴스1 DB)2024.4.1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 /사진=(서울=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전화통화를 하고 소위 '영수회담'을 전격 제안했다. 두 사람은 다음 주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나 정국 현안을 논의한다. 여당의 4.10 총선 참패 이후 극한 대차가 예상되는 정국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은 오늘 오후 3시30분에 이재명 대표와 통화했다"며 "통화에서 대통령은 먼저 이재명 대표의 당선을 축하하고 민주당 후보의 국회의원 당선을 축하했다"고 밝혔다.

이 수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이 대표에게 "다음 주 형편이 된다면 용산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일단 만나 소통을 시작하고 앞으로는 자주 만나 차도 마시고 식사도 하고 또 통화도 하면서 국정을 논의하자"고 말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초청에 감사 뜻을 전하고 "대통령께서 마음을 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저희가 대통령께서 하시는 일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도 말했다.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이도운 홍보수석이 1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통화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통화에서 이 대표의 당선을 축하하며 "다음 주 형편이 된다면 용산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 2024.4.1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도 같은 시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날 통화와 관련해 "이 대표가 많은 국가적 과제, 민생의 어려움이 많다며 가급적 빨리 만나자고 화답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제안을 환영한다"며 "민생이 어렵다는 말로 모자랄 만큼 국민이 하루하루 고되고 지치는 상황이다. 여야 없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국민 삶을 위한 담대한 기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통화는 약 5분간 진행됐다. 국정 쇄신의 첫걸음으로 인적 쇄신을 고심 중인 윤 대통령이 비서실장과 국무총리 인선을 아직 발표하지 않았지만 이와 별개로 영수회담은 신속하게 추진해야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사실은 인사가 조금 빨리 이뤄졌으면 통화도 빨리 이뤄지고 만남 제안도 빨리 이뤄졌을 텐데 인사 때문에 늦어진 감이 있다"며 "그렇다고 한없이 늦어질 수 없어서 대통령이 이런 부분을 이재명 대표에게 설명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통화는 대통령실 측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관섭 비서실장이 오늘 오후 1시쯤 넘어서 이재명 대표 비서실장에게 전화해 제안헀고 그 결과 3시30분에 통화하기로 결정됐다"며 "이제 (영수회담을) 제안헀으니까 양쪽 비서진에서 협의해서 편한 시간과 대화 의제 등을 필요하다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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