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지지율 24% 유지…역대 대통령 취임 2년 지지율 중 최저

[the300]한국갤럽 5월2주차 여론조사

박소연 l 2024.05.10 11:08
9일 오전 대구 동대구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2024.05.09.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년 지지율이 19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 이후 선출된 대통령 가운데 가장 낮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나왔다.

10일 한국갤럽이 지난 7~9일(5월 2주)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면접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해 긍정 평가한 응답자는 24%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4월 4주)와 차이가 없었다. 부정평가는 67%로 직전 조사보다 2%p(포인트) 상승했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11%), 의대 정원 확대(7%)가 가장 많았다. 이어 경제·민생이 직전 조사 대비 3%p 상승하며 5%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 이유는 '경제·민생·물가'가 19%로 가장 많았고, 소통 미흡이 15%로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전 지역에서 긍정 평가가 우세한 곳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긍정 20%, 부정 70%) △인천·경기(25%, 67%) △대전·세종·충청(22%, 65%) △광주·전라(7%, 83%) △대구·경북(37%, 57%) △부산·울산·경남(31%, 60%) 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에만 긍정 평가(57%)가 부정 평가(30%)보다 많았다. 20~50대까지는 긍정 평가는 10%대에 그쳤다. 60대에서는 긍정 평가가 38%, 부정 평가가 54%로 나타났다.

/사진=한국갤럽 제공

윤 대통령의 지지율 24%는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2년 무렵 지지율과 비교해 최저 수준으로 확인됐다.

한국갤럽이 공개한 역대 대통령 취임 2주년 시점 지지율은 제13대 노태우 28%(1990년 2월), 제14대 김영삼 37%(1995년 2월), 제15대 김대중 49%(2000년 2월), 제16대 노무현 33%(2005년 1월), 제17대 이명박 44%(2010년 2월), 제18대 박근혜 33%(2015년 2월 24~26일), 제19대 문재인 47%(2019년 5월 7~9일)다.

한편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4%, 민주당 30%, 조국혁신당 11%, 개혁신당 5%, 정의당·진보당 각각 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층 19%로 조사다. 양대 정당 지지도는 총선 후 큰 변화가 없다. 조국혁신당은 소폭 내림세지만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23%,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17%,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7%, 홍준표 대구시장,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각각 3%,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각각 2% 순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의 경우 민주당의 총선 압승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 지지율은 2월 1주차에 26%를 기록한 이후 3월 1주차에 23%, 4월 3주차 24%, 5월 2주차 23%로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한 전 비대위원장은 총선 전(3월 1주) 지지율이 24%였다가 총선 패배 이후(4월 3주) 15%로 떨어졌고 이번 조사에서 17%로 반등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1.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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