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스코어보드-정무위(11일)]심상정 집중력-이진복 노련미

[the300]2016년 공정거래위 국정감사

김성휘 기자 l 2016.10.12 05:50

편집자주 '국감 스코어보드'는 자료충실도·현장활약·국감매너·정책대안 등 4가지 잣대를 바탕으로 머니투데이 the300 기자가 바라본 국회의원들의 활동을 보여드립니다. 매일매일 주요 국정감사 현장을 촌철살인 코멘트와 친근한 이모티콘으로 전달해줌으로써 국민들에게 정치가 보다 가까이 다가가고, 국감이 내실을 기할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10월 11일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스코어보드/머니투데이

국회 정무위원회는 11일 공정거래위원회와 그 산하 한국소비자원, 공정거래조정원에 대한 국정감사를 열고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각종 불공정 시장행위로 인한 소비자 피해와 이에 대한 공정위의 대응이 적절했는지를 따졌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저소득층 학생들이 신발 깔창이나 휴지를 생리대 대용으로 쓴다고 해 논란이 된 생리대 가격 문제의 이면에 독과점업체들의 이익이 깔려 있다는 점을 집중 제기했다. 심 대표 질문 내용과 성과만으로 독보적이라 할 수는 없다. 이미 공정위가 조사를 진행중이다. 하지만 그를 제외하면 여야 의원 아무도 이 사안을 지적하지 않았다. 심 대표는 고스란히 이슈를 혼자 주도할 수 있었다.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친가·외가 가족기업이 각각 '원샷법' 수혜를 입은 점을 제기했다. 앞서 국무조정실 국감 등에서도 집요하게 두드린 사안이다. 단 공정위 등 주무기관의 명백한 잘못을 확인하지는 못했다.

김영주 더민주 의원은 LG유플러스의 휴대전화 다단계 판매가 소비자피해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국감에 출석한 회사 측 증인의 답변과, 회사가 당초 보낸 입장 이메일 내용이 다르다는 논란은 권영수 LG유플러스 사장을 다음주 국감에 다시 불러야 한다는 요구로 이어졌다.

이진복 정무위원장은 여야가 자칫 충돌할 수 있는 사안을 원만하게 조율하는 관록과, 회의 시작시간을 엄격하게 지키는 '칼진복'(칼+이진복) 면모를 동시에 보였다.

이밖에 박찬대 더민주 의원은 자료준비·성실성에서는 가능성을 보였고,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은 존재가 아니라 '부재'(결석)가 눈에 띄었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