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실장 "민정수석 사표받고 해임건의"(상보)

[the300]

이현수, 박다해 기자 l 2015.01.09 16:13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 청와대 문건유출 관련 현안보고를 위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가 정회되자 회의장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세례를 받고 있다./사진=뉴스1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9일 김영한 민정수석의 국회 출석요구 불응과 관련, "민정수석의 사표를 받고 해임을 건의하겠다" 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김 민정수석이 '차라리 사퇴하지 국회엔 출석하지 않겠다'고 김 비서실장에게 얘기했다고 한다"며 "김 비서실장이 상당히 격앙된 상태"라고 밝혔다. 

김 민정수석은 이날 오후 2시30분 속개 예정이었던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지 않았다. 앞서 여야는 김 민정수석의 증인채택에 합의하고 출석을 요구했다.

회의 속개 직후 김 민정수석의 출석 여부를 묻는 여야 의원들의 질문에 김 비서실장은 "본인이 응하지 않고 있다"며 "비서실장이 출석을 요구하는데 공직자가 응하지 않으면 응분의 강력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해 회의장이 술렁였다.

안규백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민정수석이 너무나 무리하게 상식에 어긋난 전인미답의 행동을 했다"며 "민정수석의 국회 출석은 2~3주 전부터 합의된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 비서실장이 흥분했다. 한마디로 말해 황당무개한 표정이었다"며 "공직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민정수석의 국회 출석 불응이 지속될 경우에 대해선 "자연인이라도 증인출석까지 고려하고 있다. 본인 입을 통해서 답이 나와야 한다"며 "그래도 나오지 않을 경우 강제구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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