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아파트 살면 물과의 전쟁?' 누수 등 하자 3년새 5.5배 증가

[the300]스프링클러 누수 하자 집중, 1000건 넘어… 5년 연속 발생한 곳도

지영호 기자 l 2015.09.07 08:00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사진=뉴스1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공한 임대아파트에서 에서 누수·결로·스프링클러 누수 등 물과 관련된 하자가 3년전에 비해 5.5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최근 5년간 임대아파트 하자현황 자료'를 7일 분석한 결과 2011년부터 올해 7월까지 LH 아파트 539개 단지에서 발생한 임대아파트 하자는 스프링클러 누수 1082건, 일반 누수 461건, 결로 330건으로 총 1873건으로 조사됐다.

물 관련 하자는 2011년 125건에서 2012년 278건, 2013년 406건, 지난해 692건으로 지속적으로 증가 중이다. 3년새 5.54배가 증가한 수치다. 올해 7월 기준으로 이미 372건의 하자가 발생해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5년간 하자가 발생한 단지를 보면 누수 96단지, 결로 76단지, 스프링클러 누수 339단지 등이다. 반면 균열로 인한 하자 발생단지는 28건으로, 올해에는 2건이 발생했다.

스프링클러 누수의 경우 최근 5년간 한차례 이상 하자가 발생한 145개 단지 중 73.1%에 달하는 106개 단지가 2년 이상 하자가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 광명역세권2단지, 강원 원주문막1단지, 원주무실7단지, 충북 충주연수7단지, 청주성화5단지, 충남 용연마을, 대구 율하휴먼시아 15단지, 경북 구미구평휴먼시아 등 8단지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 동안 연속적으로 스프링클러 누수하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LH는 스프링클러 누수 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 의뢰해 누수원인이 금속의 산화작용에 따라 발생한 작은 구멍에 의한 것이라고 결론내리고 이물질 제거 및 배관 내 공기빼기 등 보수를 시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황영철 의원은 "스프링클러 누수처럼 5년 동안이나 반복적으로 동일한 단지에서 하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은 LH의 하자 보수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며 "하자로 인해 임대아파트 입주 서민이 더 이상 고통 받지 않도록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LH 임대아파트 물 관련 건수별 하자 발생 현황./자료=황영철 의원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