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박원순에 러브콜…손학규와 주말 회동

[the300]"국민의당에서 아름다운 경선 제안"…안철수도 동의

지영호 기자 l 2016.08.22 22:26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회 교섭단체의 합의문 문서를 들고 있다. 2016.8.2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야권 대선주자 중 한명인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경선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도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22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열린 마음으로 박원순 시장도 국민의당에서 경선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1인 독주 체제로의 경선을 우려한 판단이냐는 질문에 “안철수 대표도 동의하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우리 당에 와서 아름다운 경선을 해보자고 제안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등 당내 1인 독주체제로 경선이 진행돼선 여권 후보와의 경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강조해왔다. 

  

또 박 비대위원장은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상임고문과 주말 회동을 갖기로 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손 고문에게) 금요일에 내려가니 주말 쯤 해서 만나겠다고 했다”며 “장소는 목포로 하던가 (확정하진 않았다)”고 전했다. 손 전 고문이 확답했는지에 대해선 “우리가 정상회담을 하는 것도 아니고”라며 공감대가 있었음을 내비쳤다.

 

회동일은 마침 더민주 전당대회가 열리는 날로 예상된다. 친문(친문재인)계 지도부가 선출될 경우 손 고문이 더민주로의 복귀는 사실상 어려워진다. 박 비대위원장이 이 시점을 고려해 손 고문과의 회동을 조율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예전부터 손 고문과 약속을 했고, 최근 광복절 이후 만남을 갖기로 약속했다”며 “언제 어디서 뵐지는 두 분이 결정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전 대표를 비롯해 박원순 시장, 손학규 전 고문 등 야권 대선후보를 국민의당 경선 레이스에 참여시켜, 더민주와 문재인 전 대표를 고립시키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 위원장은 이 외에도 정운찬 전 총리에게도 합류 시 비대위원장직을 양보할 의사가 있다고 러브콜을 보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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