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사건 '준청문회' 대비 안철수, 정보위 이동 조건 제시 예정

[the300]27일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 기자간담회…정보위 이동 부정적 의사 밝힐 듯

황보람 기자 l 2015.07.27 09:55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 위원장. /뉴스1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국민정보지키기위원장이 27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가정보원 해킹 의혹과 관련해 국회 정보위원회로 자리를 옮기는 데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새누리당은 백신 및 보안 전문가인 안 위원장이 정보위에 들어와 진상조사에 임할 것을 요구해왔다. 국정원의 특수한 성격을 감안해 비밀유지가 가능한 정보위에서 사안을 살펴보자는 취지다.

안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정보위 사·보임에 관한 거절 의사를 표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정보위 이동은 국정원 해킹 사건에 대한 '준청문회'를 준비하는 것인만큼 제대로 된 청문회 준비가 선행돼야 사·보임 할 수 있다는 '조건'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위 이동 조건으로는 △국정원 및 SKT에 요구한 33가지 자료 제출 △로그분석 등 전문가 5인 참여 △최소 한달 이상 분석기간 보장 등이 제시될 것으로 확인됐다.

안 위원장은 앞서 국정원 해킹 의혹과 관련해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을 고발한 데 이어 새롭게 드러난 SKT 회선 IP 5개와 국정원 직원 명의 집단성명 등에 대한 추가고발 관련 언급도 할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 관계자는 "국내 IP는 기술적인 문제 검토가 필요해서 명시는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가 발견된 IP를 고발에 포함시킬지 여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위원회에 소속된 정태명 성균관대 교수, 임을규 한양대 교수, 권석철 큐브피아 대표, 임강빈 순천향대 교수 등 전문가 4명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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