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화 '임무완료' 황우여 조만간 교체…'출마' 김희정도

[the300] 3일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로 여건 마련

이하늘 기자 l 2015.11.03 08:16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왼쪽)과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사진= 뉴스1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에 대한 교체 인사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여권에 따르면 청와대는 이르면 이달초 교육부총리와 여성가족부 장관에 대한 개각을 단행할 예정이다.

여권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제반 일정 등을 고려하면 이달초 개각을 단행하지 않으면 황 부총리와 김 장관의 교체 시기가 상당히 뒤로 미뤄질 수밖에 없다"며 " 한국사 교과서 확정고시가 5일에서 3일로 앞당겨지면서 황 부총리가 물러날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됐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국정 교과서 고시가 마무리되면 황 부총리의 국회 복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돼왔다. 각각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 장관을 맡았던 유일호, 유기준 의원이 지난 19일 장관직에서 물러나 국회에 복귀한 만큼 나머지 국회 인사들에 대한 인사도 소임을 마치는 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그간 후임자를 찾지 못했던 여성가족부 역시 교육부와 함께 개각이 이뤄진다. 김 장관 역시 국회에 복귀하게 되는 것.

정부는 이미 후임 장관 후보자들을 추려놓은 상태다. 이 관계자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있고, 박 대통령 임기 후반기를 맞아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교육부 장관 자리에 정치인 출신이 아닌 학계 인사가 선임될 가능성이 크다"며 "여성가족부는 강은희 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임덕호 전 한양대 총장, 이준식 전 서울대 부총장 등이 후임 교육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비례대표인 강 의원 역시 대구 수성갑 지역 출마를 준비중이지만 이미 당협위원장 경선에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에게 패한 만큼 20대 총선 공천이 쉽지 않다. 새누리당 교과서특위 간사를 맡으며 당내에서 교과서 국정화를 위해 정부와 보조를 맞춘 만큼 이와 관련한 보은인사의 성격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정부는 여의도 출신 국무위원들을 대거 국회로 돌려보냈다. 남은 인사는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다.

한 여당 의원은 "최 부총리 역시 예산안이 통과되고, 경제·민생법안 국회 처리가 마무리되면 자연스럽게 부총리직에서 물러나 총선 준비에 나서게 될 것"이라며 "박 대통령의 남은 임기에는 정치권 출신보다는 학계나 공무원 출신 등 실무 중심의 인사들이 내각에 중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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