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적합도', 반기문 주춤…문재인·김무성과 오차범위
[the300-리얼미터 여론조사]'국가과제 실현 적합도 11월 조사'…반 총장, 3개월째 하향세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30일 발표한 '19대 대선주자 국가과제 실현 적합도 11월 조사'에 따르면 반 총장은 23.6%의 지지율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반 총장이 9월 박근혜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10명의 후보군에 포함된 뒤 세 달 연속 선두를 놓치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반 총장 지지율 추이를 보면 28.5%(9월)→24.2%(10월)→23.6(11월)로 하향세를 보였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반 총장은 2~3위인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며 아슬아슬하게 1위를 기록했다. 반 총장이 9월 조사에서 당시 2위였던 김 대표에게 12%p 가량 앞섰던 것과 비교하면 하락세가 뚜렷하다.
반 총장은 △경제성장 △분배 △국민통합 △민주주의 발전 △남북 평화와 통일 등 5대 국가 과제 부문별 조사에서 '국민통합'(29.4%), '남북 평화와 통일'(36.7%) 2가지 부문에서만 1위에 올랐다. 9월 조사에서 5관왕을 차지했던 반 총장은 남은 3가지 부문의 1위 자리를 문 대표에게 넘겨줬다.
다만 반 총장은 '남북 평화와 통일' 분야에서 독보적인 지지를 기록했다. 반 총장은 이 부문에서 자신의 최고기록을 세웠고 2위인 문 대표와의 격차도 15%p로 벌렸다. 반 총장의 '평양 방문설'이 불거지면서 경색된 남북관계에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표와 김 대표는 적합도 조사에서 각각 22.0%, 21.1%를 기록하며 주춤거린 반 총장 지지율을 흡수했다. 문 대표는 특히 지난 달 조사에서 전달 대비 7.1%p 급등하며 2위에 오른 뒤 자리를 유지했다. 19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 등을 두고 여당과 대치하면서 야권 부동층이 결집한 것으로 해석된다.
9월 조사에서 반 총장 등장으로 선두를 내줬던 김 대표 역시 지지율을 상당히 회복했다. 김 대표는 5대 국정과제 부문별 조사에선 야권 이슈로 여겨진 '민주주의 발전'과 '분배' 분야에서 2위를 차지했다. 경제성장 부문도 2위를 기록하며 김 대표의 지지율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박 시장은 적합도 조사 결과 10월 조사 대비 6.9%p 하락한 9.8%로 4위를 기록했다. 전 달과 비교해 순위는 같았지만 지지율이 급락한 것.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와 여야 대치 국면에서 양 당 대표에 비해 박 시장에 대한 주목도가 떨어진 영향 탓으로 분석된다.
5~7위는 안철수 새정치연합 전 공동대표(5.0%), 오세훈 전 서울시장(3.8%),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3.3%) 순으로 조사됐다.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천정배 무소속 의원이 뒤를 이었다.
한편 차기 대통령이 챙겨야 할 국정과제로는 '경제민주화·소득재분배'가 27.3%로 부동의 1위를 기록했다. 머니투데이 더300이 3월부터 '국가과제 우선성 조사'를 실시한 이래 '경제민주화·소득재분배'는 한 차례(8월 조사)만 제외하고 계속 1등을 달렸다.
'국가경제 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꼽은 응답자는 19.4%로 2위를 꾸준히 유지했다. 응답자들은 이어 국민통합(12.2%), 국민복지 증진(12.2%), 민주주의 발전(9.2%), 고용증대(8.0%), 남북평화·통일(6.5%) 순으로 중요한 국가과제라고 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26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자동응답전화(ARS)를 활용해 유·무선전화를 병행한 임의전화걸기(RDD) 방법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5.7%,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였다. 조사는 국가 인구통계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사후 가중 방식을 적용, 통계보정 작업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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