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박근혜정부 일관된 정책기조 벗어나지 않을 것"

[the300](상보)"국회에서 경제활성화법, 구조개혁법 연내 통과시켜줘야"

배소진 기자 l 2015.12.21 15:57

새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내정된 새누리당 유일호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축하 전화를 받으며 활짝 웃고 있다. /사진=뉴스1


유일호(사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20일 "박근혜 정부 정책기조가 일관된 것이 있기 때문에 이를 유지하겠다"며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초이노믹스'를 계승할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구체적인 단기정책, 초단기정책은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유 후보자는 "현재 구조개혁이 미완상태고 수많은 현안이 한두가지가 아니다"며 "이른바 경제활성화법안, 구조개혁법안, 노동법안까지 빨리 국회에서 통과시켜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후임으로 유일호 새누리당 의원을 지명하는 등 5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유 후보자는 발표 직후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 부총리의 확장적 경제정책 기조가 변경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최 부종리의 문제가 아니라 박근혜정부 정책기조가 일관돼왔다고 생각한다"며 "일관된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경제상황이 1997년 IMF 직전이나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 비슷하다는 안팎의 지적에 대해서는 "지금 당국에서도 외환위기 직전과 같다고 보진 않고 저도 그렇게 안보는 게 맞다고 본다"며 "당시 위기직전과 유사한 점이 있고 틀린 점이 있지 않나. 지금 그 유사한 점에 대해 충분히 경계해야 한다는 생각은 한다"고 말했다.

유 후보자는 "국가경제비상사태가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는 것은 앞으로 염려되는 부분에 선제적으로 조치를 해야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금이 행동을 취할 때라는 생각에서다"며 "그 중 하나가 우리 경제활성화법, 구조개혁법 등을 미리 대비해야한다는 뜻에서 비상이라는 표현이 나온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련 법안이 저희가 연말 내에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여파에 대해서는 사견을 전제로 "효과가 아직은 제한적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유 후보자는 "경기에 대응하는 것은 기획재정부 혼자 하는 것도 아니고 한국은행 및 실무자들도 있기 때문에 긴밀한 협조를 해서 점진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자는 "이런 중책을 맡겨주신 것이 영광스럽고 정말 어깨가 무겁단 생각이 든다"며 "경제상황이 녹록지않은 상황에서 잘 이끌어가야 한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고 진짜 큰 사명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신임을 주셨기 때문에 그에 부응하기 위해 우리 경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잘 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경제가 잘 되려면 정부 혼자 잘한다고 되는 것이기 아니기 때문에 경제주체인 기업, 노동계, 무엇보다 가계라는 국민전체가 있기 때문에 국민 여러분께서 많은 도움 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내정 소감을 밝혔다.

유 후보자는 현재 서울 송파구을 지역구 의원이다. 20대 총선을 묻는 질문에는 "청문회가 통과되고 장관취임하면 당연히 총선출마 자격 자체가 없어지지 않냐"며 "청문회 통과되고 며칠만에 사표낼 일은 없지 않겠나"며 20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을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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