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필리버스터 지속…독소조항 삭제되면 통과"

[the300]

신현식 기자 l 2016.02.24 11:00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6.2.2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불어민주당이 24일 테러방지법 본회의 처리를 막기 위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이틀째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여당과의 물밑 접촉도 병행키로 했다.

이종걸 더민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무제한 토론은 다수당의 횡포와 독주로부터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의 핵심가치를 지키려는 수단이자 과반수 의회 독재를 막아내기 위한 야당 최후의 보루"라며 필리버스터를 지속할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정원에 무차별적인 대국민감시 통제법이라는 날개를 달아주려는 박근혜 정부의 폭주에 국회의장마저 동조하고 나선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며 전날 테러방지법의 심사기일 지정(직권상정)을 한 정의화 국회의장을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여당과의 협상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테러방지법 전체를 부인하는 건 아니라 법에 담긴 시한폭탄 같은 무시무시한 국민 인권침해 독소조항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테러방지법에서 문제가 되는 내용을 삭제하고 변경이 된다면 지금 가지고 있는 테러방지법이 불철저하고 부족하더라도 통과시켜주겠다는 입장"이라고 여당의 입장변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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