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필리버스터' 9시간…與 "그런다고 공천 못 받아" 고성

[the300]

신현식 기자 l 2016.02.24 11:54
새정치민주연합 은수미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2015.10.1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은수미 의원이 24일 테러방지법 처리 저지를 위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여당이 "의제와련없는 발언을 한다"며 이의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고성이 오갔다.

은 의원은 이날 오전 2시30분부터 시작한 연설을 오전 11시30분 현재까지 계속해 나가고 있다. 은 의원은 연설 도중 유성기업 노조파괴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과거 은 의원은 유성기업의 노조파괴 배후로 지목된 노무법인 '창조컨설팅'이 청와대와 국정원, 고용노동부 등 정부기관과 접촉한 기록이 있다는 자료를 공개한 바 있다.

이 때 새누리당 김용남 원내대변인이 은 의원이 의제와 관계없는 발언을 한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은 의원은 해당 사건이 국가기관의 표현의 자유 제약 등 국민 기본권 침해와 관계된 사안이므로 의제와 관계가 있다고 주장하며 맞섰다.

김 원내대변인은 발언대 쪽으로 다가서며 다시 목소리를 높였다. 은수미 의원은 "삿대질을 하시며 '그런다고 공천 못 받아요'라고 하신거냐"라며 "이는 동료 의원에 대한 모욕이다. 사과를 받아야겠다"고 비판했다.

정갑윤 국회부의장은 김 원내대변인을 제지시키는 한편 은 의원에게도 "시간은 얼마든지 줄 테니 의제와 관련된 발언을 하시라"고 만류했다.

은 의원은 발언 9시간이 경과한 11시23분쯤 "70%쯤 한 것 같다"며 발언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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